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유난히도 가파른 둔지오름을 올라.. 봄의 정상에서.. ^^

희동이(오월의 꽃) 2010. 3. 3. 00:37

둔지오름 정말 가파르고 높더라고요..

딸촐촐..

초봄이라 추울줄 알고 입었던 잠바를 벗으면서..

중간중간 꽤 쉬면서 올라갔지요..

그래도 줄을 잡으며..

발이 미끌리며 올라가는게 은근 신나고 잼나더라구요.. 

 

앞서간 사람은 뒤처져 힘들게 올라오는 님들을 여유로운 표정으로 맞이하고..

뒤에선 님들은 짧은 부러움과 함께 줄에 손을 얹는다..

 

바다가 가까이 있다..

행원리 해안 도로의 프로펠라가 보인다..

 

올라왔던 길..

가파르고 미끄러웠던..

하얀 한줄에 의지하며 올라온 오름 숲길이 나의 뒤로 놓여있고..

오름 숲길 위로 연무낀 풍경이 바다의 흔적을 지우며 펼쳐져있다.. 

 

주변 유난히도 묘들이 많이 보인다.. 

 

리틀아라양..

둔지오름에 대해 설명중이다.. 

 

또박또박..

뺄륵뺄륵..

 

비온뒷날이라 모든 풍경이 선명할거란 생각과 달리 연무에 의해 풍경들이 연해져서 조금은 아쉬웠다..

 

그래도 우리님들의 모습이 선명하게 다가와서 좋다!! 

 

구들님과 다오님 팔을 활짝 들으셨고요..

 

저두 후다닥 선명한 대열에 끼어본다..

 

풍경을 그리고 칠하는 하늘 높은 억새들의 흔들림이 고요하다..

 

제 모습을 담아본다..

 

썬탠 깔린 초소의 창문을 거울 삼아서..

 

제 모습과 풍경을 무거운 색채에 섞으며..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것같은 먹구름을 데리러 와본다.. 

 

썬그라스 삘의 창문을 간직한 둔지오름 정상 초소..

그 넘의 간지처럼 둔지오름을 올랐을때 느낌이 강했다..

 

조금은 완만한 쪽으로 둔지오름을 내려가며..

 

가람님의 조용하면서 강한 포스의 뒷모습이 멋져보인다..

 

뿌연 풍경을 앞에다 두고 내려간들..

맑아질려나..

무튼,, 

내려가볼까나요..

어떤 모습들이 기다리고 있을런지..

 

고~고!!  ^^

 

 

 

 

둔지오름, 10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