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제주도 여행 - 올레8코스 종점이자 올레9코스 시작인 대평포구 예술길 위..

희동이(오월의 꽃) 2010. 10. 21. 00:52

 

 

올레 8코스의 마지막으로 향하는 곳..

희미한 곳에서..

나의 모습을 희미하게 담아본다.. 

 

슬슬 하얗게..

슬슬 조용히..

피어나는 바다 억새..

심심하게 파도쳐서 그 움직임을 느낄 수 없는 대평포구..

 

알록달록 벽화가 그려진 포구를 향해 콕 박혀진 작은 낚시배들..

 

언제쯤 자기 차례가 올지를 기다리다..

지쳐가..

 

배들을 배웅하고..

배들을 마중하는..

빨간 등대..

저녁 노을의 배웅까지 맏는..

엄중한 임무를 오늘도 다하고 있다..

 

하늘 가득 덮고 있는 구름..

 

저녁 노을을 닮은 레드브라운(Red Brown)..

 

지난번엔 요 근처 물고기카페를 갔었기에..

이날은 Red Brown Cafe에 꼭 들려야겠다..

일단 올레8코스 종점을 찍고오자..

대평포구 입구로..

스탬프 찍으러 Go! Go!..

 

타일이 비비작작 붙착된 울타리길을 따라..

 

이 길은 '2009 마을미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작품..

올레길..

아트길이다..

 

그 길을 따라..

 

바다의 흐름을 따라..

 

파란하늘 아래..

파란바다 위로..

빨간등대 곁엔..

알콩달한 연인들이 저녁 바다풍경에 맘과함께 빠져들어가고 있었다..

 

저녁져가는 대평포구 부두풍경..

 

정박해있는 배와 활기차보이는 벽화..

낚시도구의 둥근 표정..

 

대평리의 옛 이름은 '난드르'라고 한다..

'난드르'는 평평하게 길게 뻗은 드르의 지형이라 하여 한문표기로 '大坪(대평)'이라 쓰여진거라는데..

 

길게 뻗은 평평한 이 길 위..

올레코스의 아름다움의 징표인듯한 뜻이 새겨져있다..

 

아트길 넘어로 아주 잔잔한 바다평야가..

 

그 고요함을 바라보며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들..

 

심심했던 이길이 생기있게 만들고..

심심치않게 눈의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아름다운 길로..

발돋움하게 해주어..

 

감사히 지나고..

걷고 또 걸어본다..

 

 

 

 

 

 

 

올레8코스 종점이자 올레9코스 시작인 대평포구, 10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