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얼떨결에 들어온 참새 한마리..
이 곳이 어색한지..
그저 멍하니 밖으로 바라본다..
나를 보고는 놀랐는지..
작은 눈 똥그랗게..
작은 입 둥그렇게 오므리고..
경계하듯이 쳐다본다..
점점더 밖 풍경으로..
건물안 풍경은 점점 기억과 추억속으로 파고들어간다..
이따금시 나타시는 주인아줌마..
불타버린 길섶나그네 휴게실을 고치시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시다..
어디든 소박하게 달려있는 종소리..
짜디짠 집 된장이 묻혀있는 장독대..
그리운 그 맛들의 정들은..
자연스레 줄맞쳐 서있다..
다시로 태어나려는 그 곳..
주인아줌마가 집적 키운 토마토를 먹으며..
이런저런 삶의 이야기에 귀 기우려본다..
나비가 바람에 휘날리며..
잠시 모여 앉아..
휴식을 취하는 꽃..
풍접꽃이다..
색깔별로 앉아있는 듯이..
서로의 색을 경계하는 듯 보여..
땅바닥에 가볍게 자라나는..
소나무 같기도 하고..
이끼 같기도 한..
식물..
길섶 나그네를 나오고..
길섶나그네 휴게실 근처에 서성이다..
그 곳을 떠난다..
절대 서두르지 말고..
인연은 언젠가 꼭 나타날것이라고..
원하는것이 있으면..
지금 좋아하는것을 꾸준히 쌓고 쌓아두라고..
지금은 아무것도 아닐지 모르지만..
후에 크나큰 오름이 되있을것이라고..
현재 삶을 즐기고..
매순간을 아껴라..
인연은 운명처럼..
서서히 다가올것이다..
길섶나그네, 1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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