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천월장군의 혼이 있는 우진제비 오름.. 그 상쾌함속으로.. ^^

희동이(오월의 꽃) 2010. 6. 28. 00:57

 

세미오름을 다녀온 후..

근처 우진제비 오름을 오르기로 맘 먹고 우진동 마을로 들어섰다..

마을 들어가는 길..

가로수 사이로 보이는 우진제비 오름..

 

 

하지만..

우진제비오름으로 가는 길이 여기가 아니였다..

우진동 마을을 한바퀴 돌고..

다시 번영로로 나와..

도깨비공원 맞은편 시멘트길로 들어서 오름산책길을 찾아가본다..

 

 

우진제비 오름 입구..

산책로 간판의 방향을 따라..

올라본다.. 

 

입구부터 길다란 삼나무의 2열 종대길..

 

 

삼나무를 사랑하는 덩쿨들의 집착..

 

조상들의 혼을 이어받아 자라나는 삼나무 새싹.. 

 

아직은 인위적인 느낌이 강한 돌계단..

자연과 호흡하며..

자연에 점점 뭍혀갈것이다..

 

 

어쨌튼 상쾌하다..

 

상쾌하고 새들의 재잘거림을 따라 조금 들어서자..

산책로와 우진샘의 갈림길이 나온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우진샘을 먼저 돌아보기루 맘먹는다..

 

우진샘..

작은 연못이라고 해야할까나..

 

꼭 누군가 일부러 심어놓은듯..

우진샘 한편에 자라나 있는 날카로운 풀..

 

이 동네 보배였을 우진샘의 역사적 내용..

 

우진샘을 살짝 돌아보고..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본다..

 

밧줄을 올라타는 습성..

어디서 배웠을까..??

 

보라핑크꽃에서 하얗게 부풀어버린 지칭개..

달콤한 솜사탕처럼 하얀털이 일어난 꽃봉우리 푹신해보인다..

 

우진제비 정상..

왼쪽이 바다와 가까이 아래동네에 있는 밤모양의 오름이라 해서 알바매기 오름..

오른쪽이 한라산쪽으로 마을 위에 위치해서 웃바매기 오름이라 한다..

 

우진제비는 동쪽방향으로 말굽형인 오름이다..

 

6월의 오름은..

역시나 초록져..

역시나 상쾌하고 푹신해보인다..

 

함께한 넘덜..

잠시 내몸에 벋어나..

오름 정상에서 나처럼 바람을 쐰다..

 

정상엔 전망대가 잘 만들어져 있어..

잠시 머물어본다..

앉아서 쉬고..

주위 풍경을 느끼고..

아이폰에서 조용한 루시드폴의 노래 한곡을 듣고..

잡생각을 잊고..

 

다시..

맘을 가다듬고..

내려갈 채비를 한다..

 

 

 

 

 

우진제비, 10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