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곳곳 이야기(Jeju Love)

제주도 여행 - 사려니 오름, 그 곳을 내려오고, 숲속의 상쾌함 간직하고..^^

희동이(오월의 꽃) 2010. 6. 19. 08:10

 

 

사녀니 오름 정상에서..

맑았던 아침과 달리..

안개가 많이 낀 오후..

날씨가 좋았으면 더 좋았을려만..

한라산도 보이고..

성널오름도 보일텐데..

 

그래도 안개의 유혹에 빠져본다.. 

 

바다쪽 풍경같기도..

안개로 인해..

내가 찍어놓고도..

한라산쪽 풍경인지 바다쪽 풍경인지 모르겠다..

 

바다저편 섬속의 섬들을 생각하며..

 

사슴뿔같은 나무를 기준으로..

이곳에서 저곳으로..

 

저기 전선탑을 따라 저 숲속을 걸어 여기까지 왔다..

 

저기 가까운 전선탑이 있는 곳이..

거대한 삼나무가 있었던 시험림..

 

사려니 오름에서 맑은공기..

넓은 공기를 흠뻑 들이 마시고..

슬슬 내려가본다..

 

하얀나비 가득한 산딸나무..

가을쯤이면 빨간 산딸나무가 가득 열릴것이다..

그 달콤한 기억에 입맛을 다셔보고..

 

사려니 오름의 가파른 하산길을 바라본다..

 

 

뒤돌아보며 높디높은 사려니 오름과 삼나무의 곧음을 바라보고..

 

먼저 내려간 사람들의 모습을 삼나무 틈사이로 그려본다.. 

 

오늘의 사려니 숲길 코스가 끝났다..

 

사려니 숲길 끝이자 시작..

난대산림연구소 입구를 나와..

운행버스를 타러 내려가는 도중..

꿀벌집이 있는 곳에서 바라본 사려니오름..

 

어느 들판..

따뜻한 초록으로 가득해..

 

 

달콤한 인동초..

그 꽃 두잎을 뜯어 쪽~쪽~~ 키스를 해보고..

 

길가에 피어난 개망초의 가벼움을 느껴본다..

 

이제는 노라 개민들레(서양민들레)와 하얀 민들레씨 사이에서 고민하는 길을 지나..

제주시에서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처음 출발했던..

사려니 숲길체험 출발지로 돌아왔다.. 

 

안개를 감싸안은 그 곳..

 

아름다운 숲, 도로가 안개와 어우러져 있다..

 

다시 삼나무 단면의 향기를 맏으며..

이날 숲길을 걸어 하루를 보낸 이 곳의 심취를..

이 상쾌한 향기에 담아보련다..

 

^^

 

 

 

 

 

사려니 숲길, 10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