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송이길을 걸어..
작고 아기자기한 등심붓꽃이 피어난 길가를 지나..
지금은 '2010 사려니 숲길 걷기 체험' 중..
가을을 향해가는 청단풍의 싱그러움..
죽은 나무를 감싸안은 덩쿨..
하늘높이 솟아오르고..
사려니 숲길에는 붉가시나무 자생지가 있다..
맑은 내천..
숲속으로 깊숙해져가는 풍경..
다리를 기준으로 반대편이 더욱 푸르다..
맑은 한라산 물..
그 안에 너무나 선명히 가라앉은 조약돌..
내가 가야할 곳은 사려니 오름..
맑은공기..
시원한 바람 아래 낮잠을 주무시는 남자들..
바람이 솔솔~~ 잠이 솔솔~~
숲속에서 숲속으로..
이곳 옛 숯가마터를 지나..
거대한 삼나무가 서있는 시험림으로..
실제로 보면 더욱 거대하고 높고, 곧게 뻗는다..
촘촘히 하늘을 향해..
이 곳에..
예전 사람살던 흔적의 돌담이..
돌담위 덩쿨..
나무를 감싸올라가는 나무 덩쿨..
이제는 둘이 아닌 하나로..
자연의 맘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느껴보고 싶어진다..
사려니 숲길, 1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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