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곳곳 이야기(Jeju Love)

제주도 여행 - 풀이 무성한 날 오랜만에 들른.. 올레길 3코스의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풍경.. ^^

희동이(오월의 꽃) 2013. 9. 11. 00:30

 

내가 자라나고 지냈던 고향 신산리..

이날은 조상의 묘를 벌초하기 내려온터..

벌초를 마치고 제주시에 가기 위한 루트인 옆마을 삼달리 마을에 있는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에 들러보기로 마음을 먹는다..

 

오랜만에..

 

 역시나 고요한 마을..

삼달리..

올레길 3코스..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간판을 따라..

 

하늘을 보니 제법 멋진 날이였다..

 

모양은 여전히 그대로이고..

그 색감은 원래 이랬었나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나 옅어진듯 하다..

 

마치 숲속처럼 풀과 나무들이 무성하고..

 

하늘의 휘황찬란함도 숲의 무성함과 더불어 하는듯함 느낌을 더해준다..

 

이런 선명한 풍경이 좋다..

시골집 진한 주황색 집도 마찬가지로..

 

예전 이곳은 내 친구들이 꿈과 희망을 키웠던 삼달국민학교..

그 흔적이 아쉽게나마 남아 전해지는듯..

 

매표소 표시가 자연의 색을 닮은듯 노력했노라 하며 서있고..

 

숲속의 작은 요정들이 앉아 쉬고 있는 모습을 살짝 들여다 보며 다가 가본다..

 

김영갑의 혼이 깃든 돌하르방 사진작가..

 

눈을 찡그리며 입을 벌리는 사람..

 

홀로 각잡고 있는 이..

 

마치 이러쿵 저러쿵 의미를 알수 없는 얘기들이 오고가고..

 

마치 요가를 하듯..

몸을 푸며 나무 그늘의 시원함을 만끽하는 돌인형 풍경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파스텔향이 가득한 하늘..

그러한 하늘을 바라보며 감상에 빠진 돌인형..

 

KIMYOUNGGAP Gallery Dumoak..

 

古김영갑 작가의 작업실..

 

구름이 내게 가져다 준 행복..

 

같은 풍경..

다른 구름..

 

결국..

다른 풍경..

 

양인자 작사..

김희갑 작곡..

김진권이 노래한 '김영갑씨'..

 

용눈이 오름 분화구에서..

무엇을 보고 그리 인상을 쓰고 계신지요?

용눈이 오름을 오른 나는 그저 좋기만 하던데요..

 

내가 본 이어도..

 

애기다랑쉬 뒤쪽 밭길에서 찍은 풍경..

조만간 나도 이런 똑 같은 시선에서 이 풍경을 담아보리라..

김영갑씨의 기분을 느껴보리라..

 

또 다른 작품..

창문 액자..

 

이 전시 공간이 좋다..

여백의 미도,

뻥 뚤린 공간의 미도..

 

세로의 파노라마 풍경..

 

반듯한 높이..

반듯한 기울임..

 

관객없는 작품..

관객없는 자리..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고..

살아있는 초록의 풍경을 느낄수 있는 파노라마 창가..

 

쓸쓸히 놓여있는 방명록 책자..

나를 향해 누어있는 모나미 볼펜..

 

밖으로..

무인 찻집과 갤러리 건물 사이에 놓여진 하늘..

 

나무벽을 타고 자란 꽃 줄기..

 

밑으로 향하다 다시 하늘을 향해 피는 아주 작은 꽃..

 

무인 찻집 안의 고요한 기운..

 

문에서 들어오는 그림자보다 밝은 빛을 향해 지그재그 놓여진 나무 의자..

 

막막함의 나무와 미깡밭을 향해 난 창문..

 

누군가의 추억 사진..

 

천장 달빛 아래..

사용후 설거지 부탁드립니다..

 

두모악 무인찻집..

그리고 항아리 화분 안에서 자라난 길다한 꽃의 줄기..

 

풍성하게 자라나고 있는 감귤 과수원 방풍낭..

 

심취한체 추상화적인 하늘을 피어내는 숲속의 기도하는 자..

 

돌담위 싱그러운 풀 잎사귀..

 

무언가에 올라타고 싶은 어린 새싹의 기상이 느껴진다..

 

올레길을 걸어 갤러리안으로 빨려들어가는 사람..

 

빨강과 파랑의 올레길 표시..

 

조용히 생각에 잠기며..

소소한 풍경에 담기며..

 

일상으로 돌아가기전..

사색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이 시간을 소중히 남기고..

다음을 위해 이 곳의 기억을 담아둔다..

 

 

 

 

 

 

 

길영갑 갤러리 두모악.. 13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