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옛 신산중학교 건물이자..
나의 모교 신산중학교..
내가 졸업하고 몇년 후인..
10여년전에 중학교를 초등학교와 합병 터를 옮기고..
지금은 수련원, 야영지로 쓰고 있는듯 하다..
정문 앞 당근 가공공장 입구를 심심하게 지키고 있는 개 한마리..
왠지 슬픈 얼굴..
내가 중학교를 바라보는 표정과 비슷하게 느껴지는데..
정문 넘어 보이는 풍경..
운동장엔 잔디가 한 가득 깔려 제 자리를 잡고선 잘 자라고 있고..
건물은 쪽빛 가득히 색칠되어 시원하게 빛나고 있다..
예전 귤밭과 운동장을 가르던 돌담이 있었던 자리에는 캠핑카가 놓여진체..
여행객들이 머물고 가는 곳으로 바껴져 있었다..
예전에 높았지만..
지금은 낮아버리 정문..
함 넘어 올라타보려 하는데..
내가 중학교 시절..
지금의 나를 상상이나 할수 있었으랴..
심심했던 개의 얼굴에도 호기심 가득한듯..
시선의 움직임과 혀의 놀림이 바빠져 보였다..
꿈도 많았고 철없던 10대 초반..
그 넓디 넓은 운동장도..
크디 큰 학교 건물도..
이제는 그저 한눈에 쏙 들어온다..
저기 2층 음악실..
바람이 불어오는 창가에 앉아..
바람에 흔들리는 커텐 사이에서 지금 나의 모습을 바라보는 그때의 나의 모습..
나는 기억한다..
다시는 돌아갈수 없는 그 시절 그때..
나를 막고선 앞으로만 향하는 시간들..
이제는 추억만이 그때의 소중함을 더욱 일께워준다..
하늘 높이 꿈을 안고서..
하늘 아래 우리 모습들..
이제 곧 수업이 끝나는 종이 울리고..
우리내 친구들, 선배들, 후배들, 선생님들..
학교 건물에서 자기내 삶을 위해 슬슬 나올 것 같다..
옛 신산중학교 정문 앞.. 1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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