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관음사코스로 내려가며 늦가을의 한라산 정취를 느끼기..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10. 30. 00:30

 

 

사람이 덜 닷는 곳..

한라산 관음사코스 깊숙이 들어서고..

 

 

 

 

깊숙히 패여버린 탐라골 끝으로 안개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

 

장구목 끝자락에서 계곡 넘어의 한라산 품으로 이어지고..

 

아직도 가을임을 일께워주는 알록달록한 풍경들..

 

점점 다가오는 안개의 짙음..

 

구상나무를 넘어선 웅장한 모습..

날씨가 흐림이 하늘의 뚜렷함을 없애 아쉽기 그지 없다..

 

초록가까이..

그 넘어 암벽의 알록달록함..

 

어느 부처가 돌이되어버린듯한 풍경이 보이고..

 

이곳에서 바라본 풍경은 저 곳 위에서 바라본 풍경과 같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어본다..

 

이쪽은 휑하게 말라져가는 나무숲..

 

가을의 풍성함을 넘어..

이젠 늦가을로 접어들고 있음에 마음이 허전해진다..

 

그 곳을 걸어가는 사람들..

 

나뭇잎 끝자락..

 

계단에 남겨져 말라버리는 낙엽들..

 

끈이 풀린 신발 앞으로 먼저 안착한 낙엽이 왜 이리 가지런하게 놓여진것 같지..??

 

일주일전만해도 화려했을 단풍..

이제는 중후한 매력으로 바닥을 기어다니고 있다..

 

예전 용진각대피소가 있었던 자리에서 바라본 풍경..

 

곳곳 나뭇가지 끝에 남아있는 붉은 단풍..

노란 단풍..

사계절 초록의 나뭇잎..

 

능선위로는 안개가 살짝 앉아 은은한 풍경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위 안개의 흐름을 따라 내려오면 용진각 현수교 다리의 모습이 딱딱하게 느껴지는데..

 

구름다리를 걷너는 것처럼 푹신하고 들떠보여 좋다..

 

현수교 다리에서 바라본 용진각 대피소가 있었던 쪽 풍경..

안개가 멋있다..

 

그렇게 즐기며 휘청휘청 현수교의 구름다리를 건넌다..

뒤돌아보니 다리 끝으로 왕관릉의 늠름한 모습이 걸쳐져 있었다..

 

다리를 건너고..

용진각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이 한라산 물을 빈물통에 가득 담아본다..

 

일상에서 맛볼려고..

 

슬슬 일상에 가까워짐을 느끼며..

 

 

 

 

 

 

 

관음사코스로 내려가며 늦가을의 한라산을 느끼기.. 11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