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가을풍경에 스며드는 안개의 흐름을 지나 한라산 관음사 코스로 내려가기..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10. 31. 00:30

 

왕관능의 모습이 뒤로 놓여지게 되는 용진각 현수교 구름다리를 건넜다..

 

다시 뒤돌아 바라본 왕관능..

다행히 하얀 한개가 감싸여 그 모습이 화려하고 가벼히 떠다니는 듯하다..

 

암벽이 날카로이 뾰족한데..

 

빨간 열매나무 넘어로 뿌연 풍경이 부드럽기만 하다..

 

가는 도중 나무사이로 보이는 왕관능 풍경..

 

초록과 알록달록 가을의 만남..

 

왕관능에서 장구목으로 이어진듯한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그리고 조용히 떠다니는 안개의 흐름마저도..

 

이날 하루가 흐리기만 하다..

잠시 맑은 하늘을 보여준다..

마치 구원을 주는 듯한 하늘 풍경에 눈부심의 경의를 표해본다..

 

시커먼 삼각봉 밑을 지나본다..

 

안개에 휩싸여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는 뾰족한 삼각봉..

 

삼각봉 대피소 건물 유리창에 내모습과 삼각봉의 모습을 비춰보고..

 

하늘을 시커머케 블라인드를 쳐내려본다..

 

부드러운 능선을 타고 올라가는 안개..

조금씩 한라산 품안에 스며들고..

 

한라산 고지대라 그런지..

풍성하지 않는 억새의 작은 흔들림 사이로 가을 풍경을 안개의 그림처럼 옅으게나마 담아본다..

 

제주조릿대..

 

곱게 횡발이 되어가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진다..

 

이제부터는 한라산 관음사코스 숲속으로 들어갈 시간..

 

아직 붉은 정렬로 매달려있는 열매를 보며..

앞으로 펼쳐질 긴 여정을 굳게 맘 가져본다..

 

노래져가는 나뭇잎 풍경..

숲속의 향연으로 들어갈수록..

일상의 날씨와 기분이 다가올것 같다..

 

왠지 벌써부터 몸이 움츠려드는 이 기분..

 

 

뭘까..??

 

 

 

 

 

 

관음사 코스로 내려가는 가을 한라산.. 11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