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따라비오름 정상에서 공든탑을 쌓고 울퉁불퉁한 분화구를 걷자..^^

희동이(오월의 꽃) 2011. 5. 14. 00:30

 

 

따라비 오름 남쪽 정상에서 분화구를 거쳐..

송당쪽 방면 오름군락지를 향해 바라본다..

 

오름은 빽빽히 겹쳐져 있고..

구름은 두리둥실 떠다니고 있는데..

 

 

오름들은 서로 붙어있는듯이 능선의 이어짐처럼 느껴진다..

 

따라비오름을 오르자마자..

소망탑에 소원을 담은 돌담을 쌓아올리고..

 

소중한 맘을 함께 담아 넣어본다..

 

따라비오름 비석..

예전 이 화산탄돌에는 따라비 문구가 새겨졌던 것 같았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써져있지 않아..

예전부터 아무런 글이 없었나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한 밭 가득 노랗게 물든 유채꽃밭..

그 곳의 풍경은 다른곳과는 너무 다른 시공간이듯이 놓여져 있다..

 

이 곳에서 바라본 번널오름은 머리카락이 빠진 듯..

듬성듬성해 보이는데..

 

바람에 눕혀 흔들리는 억새 촐 사이로 진달래꽃이 환하게 피어나 있었다..

 

까칠한듯 자라나 있는 따라비오름 능선 촐..

 

하늘에 구름을 생성하듯..

살살 흔들때마다 구름도 같이 움직이고 있다..

 

옅은 풍경에선 모든것이 추억속의 풍경처럼..

이날의 세찬 바람 또한 아련하게 느껴지는데..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등진체..

남쪽 풍경을 담아보고 바라본다..

 

뒤돌아서 걸어왔던 길을 바라보니..

한라산을 향해 가는 길인 마냥..

부드럽고 길게 이어진다..

 

다시 뒤돌아선체..

북동쪽 능선길을 향해 걸어가며 그 곳의 풍경을 길게 담아본다..

 

울긋불긋 홈이 파여진 따라비오름 분화구..

이날은 어떻게 내려걸어가볼까 고민에 쌓여보지만..

막상 그곳으로 내려가면 마음이 바뀔것 같다..

 

분화구 안으로 내려가며 바라본 풍경은..

여러 오름의 모습이 합쳐진 것처럼..

여러 분화구가 보여진다..

 

따라비 오름에서 바라본 새끼오름..

 

따라비오름에 어울리는 산 안에는 그곳과 어울리듯 오래전부터 놓여진 동자석이 보인다..

 

따라비오름 분화구가 마치 여러 오름의 능선이 겹친것처럼 보이는데..

그 부드러움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여진다..

 

분화구 안 지난날의 억새꽃은 잘려나간체 허황되고 있었지만..

털이 복삭한 강아지의 등처럼 따뜻하고 푹신한 감이 느껴진다..

 

저 멀리 내 소원과 사람들의 공든맘을 담은 소망탑이 둥근뽀족하게 보인다..

 

저 곳으로 가까이 다가가려고..

이 바람과 저 바람 사이를 걸으며 한걸음, 한걸음 내 딪어본다..

 

 

 

 

 

 

 

따라비 오름 품안으로.. 11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