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노란 유채꽃이 아름다운 정석비행장 가는 길을 지나서 간 따라비 오름..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5. 13. 00:30

 

노란 유채꽃이 아름다운 정석비행장 가는길..

 

초봄이면 작은 노란 유채꽃과 벚꽃이 어우러져 너무나 아름답고..

중봄이면 벚꽃이 흩날리고 유채꽃이 어른키만큼 자라서 유채꽃의 톡쏘는 향기가 이 도로에 가득하다..

 

여름에서 가을이면 이 길은 아마도 코스모스 향기로 가득할테지..

 

이길로 쭉 따라 들어가면 가시리 마을로 들어갈 수 있고..

능선이 아름다운 오름인 따라비 오름에 갈수 있는 방향이기도 하다..

 

길가에 잠시 멈쳐..

뒤돌아보니..

수채화처럼 풍경이 산뜻하고 따뜻해보인다..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리는 노란 대지..

 

벚꽃은 아쉽게도 그 모습을 잃어가고 있지만..

노란 유채꽃길이 그 아쉬움을 달래고 있는데..

 

정확한 간격으로 띄엄띄엄 자라고 있는 벚나무꽃 사이로..

구름에 걸쳐진 한라산의 모습이 살짝 보인다..

 

이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 나처럼 행복하겠지..

 

유채꽃길을 지나..

가시리 마을편으로 들어간 따라비 오름 입구..

 

오름의 아버지격인 따라비오름 옆..

오름의 어머니격인 모지오름편으로 내 쏘우리를 잠시 세워두고..

 

설오름인지 갑선이인지 헥갈리는 곳을 향에서 바라본다..

지난날의 억새는 여전한데..

그 끝의 억새꽃은 많이 떠나가버렸다..

어디인지도 모르고..

어디론지 원하지 않은곳으로..

 

바람을 등지고 그 곳을 응시하다가..

 

따라비오름을 향해 목장안으로 들어가본다..

 

따라비를 오르는 탐방로 주변엔 각시붓꽃이 가득 피어났는데..

 

마른 촐사이로 부끄러운지 숨어있었다..

 

옛기억속의 번널오름의 그 모습은 여전하고..

 

따라비품으로 새롭게 들어가본다..

 

오늘따라 유난히도 눈에 많이 띈 각시붓꽃에 더욱 애착을 더해보는데..

 

그 곳에 가볍게 자라난 가지를 간직한 벚나무..

 

하얗게 피어난 벚꽃은..

먼저 떨어져나간 벚낙화가 놓여져있는 쪽이 그리운지..

이제는 땅만 쳐다보고 있었다..

 

따라비오름 새롭게 놓여진 탐방로 계단을 첨으로 밟아보는데..

 

계단 트멍사이로 피어난 제비꽃이 더욱 보라지게 보이는데..

 

나에게는 천천히 올라가라는 뜻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봄에 때마침 잘 피어난 진달래꽃..

 

오름 중턱에서 잠시 쉬면서 뒤돌아보고..

 

오름 정상 가까이 능선을 바라보니..

억새로 가득해서 푹신해보이고..

하늘은 수채화 색감처럼 포근해보여 편안해진다..

 

따라비 오름에 올랐다..

그 넓은 풍경은 마치 한라산으로 향하는 듯..

한라산으로 쭉 뻗어가는 길다란 풍경이 그려진다..

 

 

여러가지 색감을 가진 풍경을 앞에다 두고..

잠시 멈쳐선채로..

감상에 젖는다..

 

지난날 이 곳을 처음으로 왔던 그때 함께한 이와..

지금의 나를..

 

 

 

 

 

 

노란 유채꽃이 아름다운 정석비행장 가는길을 지나서 간 따라비 오름.. 11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