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서귀포시 표선면 달산봉 주변 정화활동하면서 바라본 야생화

희동이(오월의 꽃) 2011. 4. 27. 00:30

 

 

파란하늘이 높고..

구름이 유난히도 하얗다..

 

날씨가 너무나 좋다..

이런날은 방안에만 있으면 아까울텨..

밖으로 나오길 잘했다..

 

하늘 구름이 빛에 너무나 하얗게 빛나고..

하늘 아래 달산봉의 모습이 너무나 새까맣게 그리운다..

 

예전 이 길은 성읍에서 표선으로 가는 길..

지금은 양 옆으로 새로운 찻길이 들어서면서..

지금은 자전거 도로로 바뀌었다..

 

아득하게 길다란 길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여..

당장 이 길로 쭈욱 걸어들어가고 싶어진다..

 

예전 이 길로 표선에 갔을때 너무나 좋았는데..

이 길이 사라질까 걱정했지만..

지금 이대로 남겨지니 다행이다..

 

달산봉에 도착하고..

주변 청소하기 시작..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오름을 깨끗히 하기..

 

달산봉 중턱에는 이 마을 공동 묘지가 조성되어있는데..

 

아름다운 동백꽃다발의 모습이 아름답다..

 

떨어진 낙화마저도 아름답기가..

 

죽어서도 아름답게 사라져간다..

 

신선하고 빨간 동백꽃..

 

갯무꽃의 산..

 

오름 주변 사람들의 양심이 쌓여간다..

 

길가에 피어난 갯무꽃..

 

무꽃이지만..

잡초에 버금가는 무꽃은 요즘 한창 피어나..

어느 길에서도 볼수가 있다..

 

그리고 하얀 장딸기꽃이 가득 피어나..

찔레꽃을 닮아..

그 향기가 그리우게 만든다..

 

달산봉 안쪽으로..

 

달산봉 산책로 남쪽 입구에 도착.. 

 

함께 피어난..

제비꽃과 장딸기꽃..

 

보라색으로 진하게 피어난 모습이 이 봄의 활기를 찾아오게 한다..

 

장딸기꽃은 그저 하얗게..

슬슬 달콤한 빨간 열매를 맺기 위해 변하겠지..

 

늘 변하고..

늘 다시 돌아오고..

 

그렇게 반복하며..

때로는 새롭게 다가오는 인생처럼..

 

피고 지는 오름 야생화의 모습을 보며..

 

아주 잠시 멍함에 가만히 있어본다..

 

 

 

 

 

달산봉, 11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