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제주도 여행 - 가파도의 청보리 바람결을 손으로 느껴본적 있으세요?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5. 10. 00:30

 

 

가파도의 소박하지만 이상한 마을..

이상한 마을 안 이상한 집 한체..

이상한 집안 이상한 정원을 나오고..

 

보리밭 산책길에 들어서니..

자전거 커플이 사이좋게 지나간다..

 

 

그들도 이상하고, 귀엽고, 아름다운..

이 정원에 바람을 한껏 불어넣고 갔을걸..

 

그들의 빈자리를 바라보고..

 

그들이 지나간 곳으로 시선을 쫓아본다..

 

가파도 초등학교에서 하동마을 고인돌 추정 군락지로 향하는 길..

 

어느 한 가족들은..

고인돌에 대한 현장학습을 하는지..

느린느릿 그곳의 정취를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바다 저멀리..

마라도의 모습이 아주 연하게 담겨 있음이 보이는데..

 

가까운 내 앞엔 너무나 청초록지게 보리가 사이좋게 자라나고 있음에..

내 마음도 청아해지는 것 같아 좋았다..

 

이상한 마을 집 정원에서 번뜩하게 나온 일행들..

 

전봇대 전깃줄이 주렁주렁 이어진 보리밭 풍경과 저 멀리 송악산 풍경..

그 뒤로 숨어있듯이 어설프게 서있는 산방산의 꼭다리가 옅으게 나마 보인다..

 

보리밭에 일렬로 서있기..

모두다 보리밭에 숨어있다가..

처음부터 차례로 일어서며..

짠짠짠 나타나는 설정컷 준비중..

 

내가 이 작품을 만들고 싶었지만..

고라불카 용수님께서 우리의 장난스런 모습을 담아주고 있다..

나는 그런 분의 빨간 모습을 담아본다..

 

그렇게 함께한 일행들과 그 곳에 추억을 남기고..

 

청보리와 청나무..

청지붕과 청푸른 바다..

그리고 제주도 본섬의 옅은 청색의 풍경을 겹겹히 담아본다..

 

가파도 상동 마을로 내려가듯 올라 들어가는데..

 

바닷바람에 살랑거리는 청보리층의 바람결이 시원한게 나의 마음을 적셔준다..

 

넓디 넓은 청보리밭은 제주본섬으로 이어진듯..

너무날 길고 넓게 펼쳐져 있음에..

또다시 새삼스레 놀라고 있다..

 

청보리 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마을 지붕을 색칠하는 청보리붓..

 

하늘을 그리다 보리붓끝이 하얗게 변하고 있고..

비온뒤 다시 청아하고 생기있는 붓으로 태어날것 같다..

 

또 다시 가파도 마을 올레길로..

 

뒤돌아보니 텅빈 마을 골목길이 회색빛으로 감도는데..

 

마을 올레길을 나오고..

가파도 상동 옛 포구였을 것 같은 작은 포구의 바다를 지난다..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상동마을 할망당..

 

쇼윈도에 비친 하..

 

가파도 상동 해안도로에서 바라봐서 그런지..

더욱 가까이에 놓여있는 듯한 송악산과 산방산..

그리고, 형제섬..

 

제주본섬으로 돌아가는 배시간이 조금 남은지라..

가파도 바다별장 옆길로 조금 안쪽으로 들어서..

청보리밭을 보러 가본다..

 

청보리밭이라 더욱 눈에 띄게 아름다운 갯무꽃..

혼자라 더욱 외로워 보였지만..

혼자라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얼마전 1박2일에서도 가파도 청보리를 보러왔다는데..

1박2일 연예인분들도 이렇게 가파도의 청보리 바람결을 손으로 느껴봤을까..

저는 1박2일 가파도에 가다편을 못 본지라..

잘 모르겠다..

 

가파도 청보리를 만나러 가시는분들..

 

이 처럼 가파도 바닷바람에 살랑거리는 청보리 바람결을..

손 내밀어 그 간지럽힘을 느껴보세요..

 

 

스삭거림이 아마 당신의 마음을 쓸어 담고..

쓸어 낼것입니다..

 

당신이 원하는대로..

 

 

 

 

 

 

 

 

올레길 10-1코스 가파도의 청보리 바람결을 느끼며.. 11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