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 하동 마을 돌담 넘어로 맛있게 우리를 쳐다보는 개 한마리..
진돗개처럼 순한 털이 느껴지고..
너무나 귀엽게 보여진다..
진돌아 너 어딜 그렇게 쳐다보니??
그 곳에 기념사진을 찍는 이들과 함께..
꼽싸리 끼는구나..
눈 꼼막꼼막 거리면서..
지나가는 경운기를 바라보며..
슬슬 가파도 하동 마을을 떠날 시간..
이 곳 마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방인의 모습에..
옛 내가 저런 색의 머리를 했었던 시절로 돌아가본다..
가파도에도 있을건 다 있다..
소박한 지붕과 마을집 같으면서도..
이 집같은 건물엔 119 소방서가..
가파도전담의용소방대..
그 곳을 지나고..
가파도 고인돌 추정지 군락지로 가본다..
거대한 고인돌이 보리밭에 숨어..
그 의미심장한 크기는 작게만 느껴지는데..
유별나게 톡 틔어나온 보리는 더욱 날카로이 삐죽 서있는데..
갯무꽃의 이어짐으로 고인돌은 길다란 고래의 형상으로 느껴지기도 하다..
고인돌 군락지를 나오고..
어느 마을집 안 화분..
마을 사람들의 소박함을 옅볼수 있고..
그 오래됨의 느낌이 정말 좋게 느껴진다..
가파도 분교로..
이 넓은 잔디밭이 놓여있는 가파도 분교에 잠시 여유를 갖고 쉬어가보자 한다..
그리고 추억으로 거슬러..
발야구 경기도 해보고..
추억의 교실 창안엔 누군가 짝사랑하는 이를 바라보는 듯한 시선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 곳 공과 함께하면 즐거웠던 기억..
또 다른 추억을 남기고..
그 곳을 나와..
가파도 분교 옆 해운사 절 골목을 지난다..
그 안으로 들어가니 소박한 집..
그리고 정원엔 나름 멋을 부린 장식들이 놓여있음에..
얇은 미소의 웃음을 날려본다..
이 집주인은 바람을 사랑하는가 보다..
바다에서 불어와 청보리를 간지럽히며..
들어온 바람의 향기를 둠뿍 안기며..
그렇게 가파도의 바람을 모두 안고 있는 이 정원이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진다..
가파도, 1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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