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이야기(Badang Love)

제주도 여행 - 올레길 10-1코스 가파도를 향하는 삼영호에서 바라본 바다..

희동이(오월의 꽃) 2011. 5. 4. 00:30

 

 

4월은 가파도 청보리가 바람에 살살 거리는 달이다..

그래서 4월하면 벚꽃과 유채꽃과 더불어..

가파도의 청보리가 생각나는 봄날이다..

 

이날은 올레길 10-1코스인 가파도에 가는날..

언제나 그렇듯..

가파도 갈때면 조금 더 설레인다..

 

이 설레임을 시셈하듯 쌀쌀한 바닷바람과..

울렁거리는 파도가 치는 듯 하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보려 한다..

 

가파도를 향하는 정기 여객선은..

대정 모슬포항에서 타본다..

 

21삼영호와 함께..

 

삼영호는 1,2층으로 나눠있고..

그 내부는 깔끔하고 넓어서 추자도행 핑크돌핀호를 연상케 하였다..

 

삼영호 안 창밖으로 바라본 모슬포항 풍경..

 

이제는 아슬아슬 귀엽게만 느껴지는 삼영 모슬포호가 얌전히 정박해 있는데..

 

슬슬 상영호는 움직이고..

대정 모슬포항은 점점 멀어져가고만 있었다..

 

빨간 등대의 관문을 지나치자..

멀리 모슬봉이 보이고..

 

먼저 앞서간 배를 추격하듯..

힘차게 나서본다.. 

 

모슬포1호..

아마 최남다도 섬인 마라도를 향하는 배인듯..

 

더욱이 멀어져가는 제주도 본섬..

 

저 멀리 산방산의 모습은 손톱끝처럼 보인다..

 

해안 가까이 바다는 파도의 하얀 일어짐이 가득하고..

 

저 수평선의 바다와 하늘은..

무섭게 우리를 빨려들려 하는 것 같았다..

 

빛의 라인에 선 고깃배..

 

빛에 안도 하듯 무사히 빠져나온 통통배는..

다음 삶을 기대하며..

진득히 파란 바다를 헤쳐 나가고 있었다..

 

가만히 서 있는 배..

그리고 파도를 헤치며 나가 움직이는 배..

 

가파도에 점점 다가오고..

 

뒤돌아서..

송악산 쪽 풍경을 바라본다..

 

그리고 형제섬도..

형제섬을 닮은 두 통통배도..

 

가파도 섬에 안착하고..

이 곳을 오기위해 올라탔던 상영호를 바라보니..

이 배 은근히 화려하고 이뿌다..

 

바다를 뒤로한체..

가파도 안으로 들어가본다..

 

아까 넘실거렸던 바다를 잊은체..

가파도 바람에 넘실거리는 보리밭을 그리며..

 

 

 

 

 

제주 올레길 10-1코스 가파도를 향하는 삼영호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11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