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이야기(Badang Love)

제주도 여행 - 바다를 더욱 가까이 느낄수 있는 요트투어..그 두번째 ^^

희동이(오월의 꽃) 2010. 11. 18. 01:30

 

최근에 요트투어만 두번째이다..

연인과 함께였으면 더 좋았을려만..

이날 업무적으로 가는거라 그런지 특별히 좋다는 감흥은 없다..

 

저 멀리 컨벤션센타가 점점 작아져갈때쯤 비로소 알았다..

저번 요트 투어와는 다르게 서쪽바다를 향해 간다는 사실을..

 

신라호텔이 감싸안은 중문해수욕장..

 

하얏트호텔을 지나..

서쪽으로, 서쪽으로..

 

더 넓고 거치른 바다로 향한다..

 

날씨가 흐린 탓인지 조금은 탁하지만 그래도 초록빛을 발하는 차가운 느낌의 바다..

 

동쪽 바다위에는 범섬이 너무나 연하게 떠 있다..

 

군대 천막처럼 생긴 군산 병풍은 바다근처 돈물이 나오는 예래동 논짓물을 감싸는 것 같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갈팡질팡 하며..

 

우리를 태운 배는 중문 일급 호텔 넘어 기암 바위가 보이는 앞바다에 멈쳐선다..

 

바닷 고기들의 입질을 느낄수 있는 낚시를 하지만..

입질만 좋았지..

바다고기는 안 올라온다.. ^^;;

 

언뜻보면 한라산 모양 같음에..

바다가 끝나는 지점의 육지는 왠지 거대한 마을임을 자랑하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바다파도의 떨림으로 다시 향한다..

 

어느 동굴이 있는 기암바위..

 

길다랗게 깍여진 절벽의 횡함과 긴 세월의 층층이가 보이고..

위로 대지에는 야자수 나무가 초록풀, 나물들 위로 삐쭉 튀어나와 있다..

 

중문 해수욕장..

가을바다는 잦은 떨림으로 둘이 걷기엔 너무나 싱거워보인다..

 

하늘을 가르고..

바다를 놀리고..

바람의 흔들림을 이겨내며 날라가는 갈매기..

 

저 멀리 우리와 반대로 동쪽으로 향한 요트배..

 

우리는 항구로 향하는데..

다른 배들은 시간의 교차함으로 항구를 나서고 있었다..

 

우리가 타고 내렸었던 샹그릴호..

 

왠지 가벼워 보이기가..

 

날씨가 꾸리꾸리해서 그런가..

단지 업무용 여행이라서 그런가..

배위에서 그저 차가운 바닷바람만이 기억에 남는 여행이였다.. 

 

담에는 더욱 즐겁운 요트투어가 되었음..

 

 

 

 

 

 

 

 

서귀포 중문 샹그릴라 요트투어, 10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