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이야기(Badang Love)

제주도 여행 - 떨어지는 해가 비추어 아름다운 바다가 있는 대평리 포구..

희동이(오월의 꽃) 2010. 11. 27. 00:30

 

늦가을 늦은 오후..

햇살의 뜨거움은 잊혀가고..

바다에 보석을 깊이 뭍혀준다.. 

 

일몰로 향하는 햇살에 신호를 주는 듯이 서 있는 날카로운 빨간등대는..

이날의 마지막 뜨거움을 감내하는 듯 그 본연의 빨가색을 잃어가는 듯 싶은데..

 

이 곳은 올레 8코스의 종점이자 9코스의 시작인곳..

바다름 향해 기정바위가 우뚝 서있고..

바다 넘어로 떨어지는 햇살의 모습..

즉, 일몰이 너무나 아름다운 곳 대평리포구이다..

 

아직은 파란 포구..

아직은 파란 바다..

 

햇살은 바다를 가르며 눈부신 보석을 안겨준다..

저 멀리 낮게 떠있는 가파도..

희미하게 사이 좋은 형제섬..

아련히 누어있는 송악산이 보이고..

 

눈 뜨기 조차 어려운 햇살의 눈부심에 하늘과 바다가 본연의 색감인..

파람이 느껴진다..

 

그 황홀함..

 

그 외로움..

 

그 아쉬움에..

무언가 못내 가득 담아보고..

 

가슴 언저리 깊은곳에 기억속으로 넣어본다..

 

서로의 모습을 찍으며..

그런 모습을 함께 담아보며..

 

눈부신 햇살에 가려진 환한 미소를 마음속 상상으로 느껴본다..

 

빨간 등대에 기대어..

 

 

빨간 등대처럼 서있고..

 

그 풍경과..

그 모습과..

내 형상을..

 

 

서로에게 담아두고..

서로에게 추억이 되고자..

 

잠시나마 서로에게 향해본다..

 

 

 

 

 

 

 

해저물어가는 대평포구 빨간 등대에서.. 10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