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단산에서 바라본 알록달록한 봄철 마농밭, 유채밭 풍경..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4. 12. 00:30

 

 

단산 오름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다..

진지동굴을 향하는 방향으로 들어선다..

그 길이 따뜻하게 밝혀주듯..

 

가는 곳곳 노란 염주괴불주머꽃이 노랗게 피어나있다..

 

이 꽃은 원래 바닷가에 피는 꽃인데..

어찌 여기까지 왔는고..??

 

마농 밭엔 왠지 쌩뚱맞아보이는 유채꽃 밭이 보이는데..

 

소나무와 가까운 절벽 사이로..

단산 서쪽 정상 봉우리가 뽀족하게 솟아있는데..

 

일본 진지 동굴에 들어선 어떤이는..

점점 그 곳 분위기에 매료되어..

헤어나오지 못할 듯이 점점 빠져들어간다..

 

동굴안에 살아있는건..

옛 조상의 혼이 깃들어 있는듯한 달팽이..

 

썩어말라 비틀어버린 열매..

끝까지 애타게 매달고 있는 넝쿨줄기..

 

바위에 둥글고 납작하게 붙은 식물..

 

다른이들은 다음 코스를 향해 왔었던 길로 돌아갔지만..

나만 길을 잃어..

생각지 못한 곳으로 단산을 오르게 되었다..

암벽을 기어올라..

그리고 쓸쓸하게..

혼자서 혼자서..

 

초록진 소나무의 품 사이로 한창 피어난 벚꽃나무..

 

단산 정상에서 바라본 대정읍 인성리 마을 풍경..

 

이 먼곳에서 바라보니..

집들이 놓여있는 마을은 왠지 조용해 보여..

 

서로가 최고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는 해송..

 

단산 동쪽 꼭데기와..

웅장한 산방산의 모습으로는 점점더 흐려져가고 있었다..

 

조용한 바다위..

조용한 형제섬..

 

일정한 줄로 그서진 마농밭..

 

한참 농사일을 짖고 있는 사람들 풍경..

 

네모난 유채밭과..

삼각진 유채밭..

 

마치 의식의 공간인듯..

너무나 화사히 피어있다.

 

 

 

초록의 푹신한 침대로..

노랑의 따뜻한 침대로..

 

 

 

봄의 단산(바굼지 오름), 11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