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제주도 여행 - 추자도 올레길의 종점지 게스트하우스의 따뜻한 마음..^^

희동이(오월의 꽃) 2011. 4. 26. 00:30

 

 

최영장군 사당을 들러봄으로써..

추자도 올레길 여행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그저 좁은 추자도 골목길에 무작정 들어가보는데..

이 구석진 곳엔 작은 우체국이 눈에 띄게 들어온다..

 

 

이 좁은 골목길..

높은 고지로 만든 마을집..

 

이 어지럽히듯 정리가 않된 곳에도..

식물이 자라고..

꽃이 피고 있었다..

 

그리고, 바다 동네임을 실감케 해주는 소라껍데기..

바다의 소리를 안고 있어서..

이 곳 사람들은 쉽게 버리지 못한듯..

앞으로 1~3년은 이자리에 계속 남아 있을것 같다..

다음에 왔을때 확인해봐야지..

 

추자도 올레길 18-1코스의 종점 스탬프를 찍기 위해 찾아간 곳은..

어느 게스트 하우스..

 

스탬프를 찍기 위해 찾아갔는데..

이날 개업식이라며 뜻밖에 대접을 받았다..

너무나 고맙고..

한편으로 미안한 맘에..

민망하기가..

 

게스트 하우스 운영하시는 이 부부의 따뜻한 맘에..

이번 추자도 올레길 여행은 너무나 소중하게 기억될것 같다..

게스트하우스 운영하시면서 올레꾼들과..

뜻깊고 좋은 추억 간직하시길 바래요.. ^^

 

게스트 하우스를 나오고..

 

18-1제주추자올레 도착 스탬프를 뿌듯하게 쳐다본다..

 

그대로 그 골목길을 따라..

공든탑이 보이는 곳으로 향했다..

반공탑..

분단 후 공산단원이 추자도에 잔류하자..

빨갱이 침공을 저지하면서 추자도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 사건을 기념하며(?) 남긴 탑..

 

이 곳에서 수령섬으로 향하는 쪽이 북쪽이네요..

정확히 수령섬으로 향하는 듯..

서울까지 약 400여km, 부산까지 224km, 제주까지 53.3km다..

어랏 추자도에서 제주도까지 거리가..

제주시에서 나의 고향 성산읍 신산리까지의 얼추 거리넹..

 

이 곳에도 팔각정이..

북쪽 바람이 빠르고 강하게 들어오는 곳..

세차다..

 

그대로 내려와..

제주도를 향하는 배를 타기 위해..

추자항 대합실로 왔다..

그 앞에 추자도 올레길 18-1코스 지도가 상세히 표시 해놨는데..

 

그 곳에 보는 물 건너..

등대전망대가 놓여진 산..

 

바다는 늦으막 오후 햇살에 빛나며 반짝이고 있는데..

 

빨간 등대와 녹색 등대의 표시는 어떤 의미를 두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지금처럼 구분을 주는게 다행인 듯 싶다..

같은 색깔의 등대였음..

사람도 새들도 배들도 물고기도..

그걸 바라볼때마다 심심했을걸..

 

배를 정박하고..

어망을 정리하는 어부들..

 

추자도 대흥호는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는데..

 

이날 하루치고는 늦게 출정하는 고깃배..

 

힘차게 녹색 등대를 향하듯 바다를 헤쳐나가는데..

 

고깃배와 맞물려 들어오는 핑크돌핀호..

 

갈매기 신호에 맞추며..

점점 이 곳으로 다가오구 있다..

 

갈매기 조련사인 핑크돌핀호 선장님..

나를 맞이 하듯..

먼저 배의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배에 올라타고..

햇살아래 추자도의 모습을 바라본다..

 

이제는 파란하늘 아래 밝고 푸르게..

하얀 물줄기는 길게 늘어지고 있고..

추자도는 바닷속으로 점점 가라앉고 있었다..

 

얌전해진 배안에서..

혼자여서 더욱 좋았지만..

혼자여서 더욱 외로웠던 추자도올레길 여행을 되짚어보는데..

 

혼자임을 아쉬워하지만..

혼자임에 때론 각박한 이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는것이 아닌가..

 

그런 꿈의 생각에 잠기며..

배안에서 처음인 단잠에 빠져든다..

 

 

 

 

 

 

 

 

추자도 올레길 18-1코스에서 제주도 올레길로.. 11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