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봄의 야생화와 마농 향기 가득한 단산(바굼지오름)을 올라..

희동이(오월의 꽃) 2011. 4. 11. 01:29

 

 

4월 봄을 향한 대정 마을 밭에는..

 

봄 향기 가득했지요..

바로 마농 향이 가득..

이 향을 맏으면 생각나는 건..

 

삼겹살..

삼겹살에 마농 넣어 상추쌈해먹으면 디땅 맛있다는거.. ㅋㅋ

 

 

그리고 라면 끓일때 라면과 함께 넣어 먹으면..

그 향과 맛이 일품이다..

나는 어렸을때 그렇게 라면을 끓여 먹었다..

양파 놓고, 콥데사니 놓고, 대파 놓고, 마농 놓고..

 

이 마농밭이 가득히 감싸고 있는 오름인 단산을 오랜만에 올라보려 한다..

 

밭길..

오름길..

올레길에 가득히 자라난 등대풀..

한아름 안에 가득 피어난 모습이 보기 좋아진다..

 

볼레 나무..

 

붉게 달콤하게 익어가는 볼레열매..

아직은 썸떠름한 맛이 더 강하지만..

조금만 있으면 아주 달달하게 익을것이다..

 

단산가는길에 들어서고..

 

쓸쓸히 피어난 유채꽃을 뒤로하며..

오름 깊숙히 들어서기 위해 걸어가본다..

 

그녀들의 모습은 흐려진체..

꽃의 아름다움은 간직한체..

 

소나무 사이로 보일듯 말듯한 단산..

 

누군가를 기다리듯..

무뚝하게 앉아있는 나무벤치..

 

유채꽃 사이로 모슬봉의 모습이 보이고..

 

대정 마을의 모습이 허옇게 붕 떠있게 보인다..

 

높은 소나무..

그 뒤로 웅장한 단산의 모습이..

 

초록 잡초사이로 피어난 자주괴불주머니..

 

봄의 야생화로 보라색꽃도 볼수 있다는게..

왠지 신비하고 행운이라 느껴진다..

 

초록밭 위로 보라색이라 눈에 띄는지..

더욱 내 맘속으로 깊이 다가온다..

 

그리고 봄의 향기 가득한 유채꽃밭길..

 

단산에도 옛 일제시대 잔상이 남아있는듯..

일본 진지동굴 가는길이라는 푯말이 보인다..

 

2년전 단산을 처음으로 왔을땐 산책로가 없었는데..

그 사이에 생겼나보다..

 

먼저 진지동굴을 들렸다 가보자..

새로운 방향으로 올라보게될 단산의 품이 봄날의 향기처럼 설레인다..

 

들어가보자..

느껴보자..

 

 

 

 

 

 

 

봄날의 단산(바굼지 오름), 11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