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영아리 오름 정상에서 신성스런 영아리 습지로..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3. 8. 00:30

 

영아리오름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정상 신성스런 돌에서..

이날 날씨에 희미해져 사라져버린 한라산 정상의 모습..

 

 

분화구 능선의 나무들은 알록달록 색깔지고..

 

나무들의 총총히 쌓여있음이 너무나 부지런하게 서있다..

 

오름 능선을 걸어들어가는 한쌍의 사람..

 

이전에 볼수 없었던 영아리오름 정상 표지판이 놓여있고..

 

얇은 억새사이로 들어오는 산방산의 풍경..

 

이제는 희미한 풍경속으로 사라져가고..

 

너무나 차가워진 풍경속에서..

 

뒤늦게 나타난듯한 백록담 정상 풍경이 내눈안에 들어온다..

 

언제부터 영아리 오름 정상에 까마귀들이 모였는고..

 

산방산이 보이는 바다 그 근처로 냅다 다가가고 싶어지는데..

 

원래는 멀리에 있을테지만..

너무나 가까이 놓여있는듯한 낮게 그리운 가파도..

작게 뾰족하게 솟아난 형제섬..

 

구름의 이어짐이 하늘색과 너무나 자연스런 색으로 이어지고..

 

그 풍경에 감탄한듯..

그 곳에 서서 앞에 놓여진 풍경들을 바라본다..

 

넓게 그리워진 풍경..

 

기난긴 겨울나서 더욱 빨개져버린 열매..

 

영아리오름을 내려오고..

겨울 눈이 녹아 생긴 습지에 다다른다..

 

그 곳에 비친 나무와 돌 풍경들..

 

하얀 나무가지의 수상초..

 

물위에 피어난 나무들의 솟아남은 검붉게..

짙은 열정으로 내 안으로 들어온다..

 

수면위의 풍경을 가득 담은 습지..

 

그렇게 그날 그 풍경을 나의 맘속에도 간직하고 싶어진다..

 

 

 

 

 

 

영아리, 11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