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영아리 오름 정상에서 우리를 맞이한건..??

희동이(오월의 꽃) 2011. 3. 7. 00:30

 

 

3월의 영아리 오름을 가기위해..

길 뒤편으로 들어섰다..

 

흐리고 쌀쌀한 날이였지만..

나에게 다가온 풍경은 짙게 그리워짐에 좋아진다..

 

 

 

저 멀리 한라산의 남벽까지도..

 

소등판의 색감처럼 시작하여..

짙은 갈색 중간..

흐린날 하늘색과 닮은 백록담의 모습이 너무나 흐려져..

너무나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수가 없을정도이다..

 

저승사자 나무들의 시선을 가르고..

 

조금은 흠칫 놀라지만..

그 죽음의 시선을 왜면한체 그 곳을 떠나간다..

 

허나 그 안으로 깊숙이 집어 삼켜들어가고..

 

그 무시한 의미도 모른체..

오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너무나 높다랗게..

너무나 뾰족하게..

솟아난 삼나무..

 

영아리 오름등성이에는 초록의 소나무들이..

 

숲속 깊숙히에 눈의 잔상들이 남았고..

 

뒤돌아서 보니..

매마른 겨울 나무의 가벼움만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어느 빈 열매깍..

 

그 속은 텅텅 비워져 있지만..

그 알맹이의 풍만함이 전해져오고있다..

 

살살 오르니 어느새 영아리 오름 정상에 다다른다..

 

영아리 오름 정상에서 우리를 맞이한건..

신성한 신이 아닌..

까만 까마귀..

 

영아리 정상에서 바라본 한라산 방면쪽 풍경..

 

이곳은 영아리오름 정상으로..

해발 685m이다..

 

길게 이어진 영아리 오름 정상 능선..

 

서귀포 어느 오름의 낮고 길다란 오름 정상 능선이 부드럽게 느껴진다..

 

미악산으로부터 날라오는 수리..

바다에 떠 있는 문섬..

 

깊고 넓은 곶자왈..

 

 

여기서 바라본 그 풍경은 너무나 푹신해 보이고..

 

그저 안겨보고 싶어진다..

 

 

 

 

 

 

봄으로 향하는 영아리 오름, 11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