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제주도 여행 - 올레길 7코스의 끝 월평포구 동백낙화길로 향하며..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3. 20. 00:30

 

 

올레길 7코스 강정동마을을 지나며..

소박한 마을길을 감상해본다..

 

 

경고!!

이 곳은 '해군 출입금지' 구역..

 

강정동 마을은 요즘 해군기지가 들어선다고 하여..

정부와 지역 주민들과 마찰이 짙은 곳이다..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이 곳 지역 사회에는 적잖은 장단점으로 통할것 같지만..

저 개인적으로 이 아름다운 이 강정동 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서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강정포구..

조용한 포구의 모습은..

그저 평화롭기만 하는데..

 

가지런히 줄을 맞춰놓은 듯한 통통배들은..

물의 떰림을 받는 듯..

아주 서서히 물의 흐름데로 움직이고 있었다..

 

바다의 마음은..

나의 마음처럼..

갈대의 숲처럼..

 

황금빛으로 붕 떠있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체 흔들리고 있었다..

 

좀 더 멀리..

서쪽에는 산방산의 둥그런 웅장함과..

대평포구 기정바위의 네모진 반듯함..

아주멀리 대정마을엔 모슬봉의 삼각진 부드런 뽀족함이 흐릿함을 교집한체 서있었다..

 

바다와 돌 사이에 신나게 있는 갈매기들..

 

파도는 철새들을 날게 만드는 것 같고..

 

점점 저물어가는 햇살에 바다는 은빛 찬란함으로..

철새는 검게 타버리며..

하늘위로 서서히 사라져가는데..

 

끝없이 날아다니는 바닷새는..

그칠줄 모르듯이 이 곳 저 곳으로 달음박치한다..

 

이렇게 수많은 철새는 처음인지라..

 

화면 가득함에..

소름이 돋는다..

 

하늘위에서 서로 부딪치는 사고는 않 일어날건가..

 

저 먼곳으로..

한둘씩 사라져감에..

조용해지고..

아까 그 분주함의 어지러움은 어느새 저멀리 날아간 새에 묶여둔체 날려 보내버린다..

 

바다에서 바다로..

이곳에서 저기로..

 

펀뜩 저곳이 멀게 느껴지지만..

조금만 더 걸어가면 가까울 곳인듯..

 

바람의 방향에 따라 기울여가는 야자수 나무..

그 높이 넘어 한라산의 모습 또한 기울여진듯 싶어진다..

 

바다위 몽돌의 모습은 보이지만..

아직은 많지 않은지..

자갈의 부딪히는 소리가 없어 조금은 아쉬울 따름이다..

 

드디어 월평포구에 도착했다..

작은 포구..

아기자기 귀여운 월평포구에 실로 얼마만인가..

 

달빛을 은은하게 품은 작고 아름다운 포구..

1980년대까지만 해도 테우와 풍선이 있었단다..

마을 사람들은 동물개, 동물포구라고도 부르는 이 곳..

 

햇살에 눈이 부셔..

검게 타흘려 보내기..

 

이 곳을 지나면 저 넓은 바다로 갈 수 있을걸..

 

이 소박한 월평포구를 보내며..

점점 일상을 향해 걸어가본다..

 

낙화를 맞은듯..

가만히 멈쳐버린 오토바이..

 

떨어졌어도..

아직은 독하게 화려한 동백꽃은..

 

가지끝에 매달려 있을때만큼의 화려함과..

당당함을 기억하며..

나를 향해 꽃 봉오리를 내 비쳐본다..

 

하지만..

 

잠시, 아주 잠시 그 화려함을 바라볼뿐..

 

나 또한 지나쳐 버린다..

 

 

 

 

 

 

 

올레길 7코스의 끝 월평포구로..11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