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우진제비 오름을 내려와서 하얀 우진샘에서의 단편..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2. 18. 00:30

 

 

우진제비 정상에서의 풍경을 흠뻑 취하고..

억새 사이로 들어가면서 동시에 내려간다.. 

 

 

뒷모습을 쫒으며..

 

나무가지 천장과 하늘을 쫓으며..

 

점점 멀어졌다가..

다시 가까워지는 사람들의 모습을 따라..

 

하늘색과 구름색의 적절한 섞임에..

 

이날의 시공간을 아쉬워하며..

천천히..

그리고, 그 주위를 조심히 살피며 걸어 내려간다..

 

눈이 아직 남아있는지라..

하얀 오름 등성이를 푹신하게 걸을 수 있는 것 같았다..

 

하늘과 하늘 사이를 이어주는 나무와 줄기..

 

서로 왕래했음을..

처음이나 이어짐이 힘들었을터..

지금은 언제나, 어느 누구나 함께 할수 있음에 보기 좋아진다..

 

다시 우진샘으로..

 

다시 그 풍경으로..

 

이미 도착한 사람들은 각자의 터를 잡고..

각자의 방식으로 휴식을 취하며..

뒤쳐진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어버린 우진샘의 흐름..

 

얼어버린 우진샘 위로 나무가지의 형상이 놓여있고..

 

눈덩이의 미끌림이 놓여있다..

 

눈이 뒤덮힌 벤치..

쓸쓸해 보여..

푹신해 보여..

 

우진제비 계곡으로 들어올라가고..

 

우진샘 넘어 계곡사이로 웃바매기 오름의 뾰족한이 보인다..

 

바가지와 낭푼..

 

제대로 히야스된 느낌..

 

샘의 흐름이 얼어버린지라..

우진샘 웅덩이는 그대로 멈처버려..

차마 그 맛을 못 느꼈다..

 

머리카락이 길다란 눈사람..

 

다시 숲속으로 들어가 점점 내려가고..

 

지나왔었던 숲길을 뒤돌아보며..

마치 먼날의 기억처럼 그려 넣어본다..

 

오름을 내려와서..

처음으로 말타러 갔다..

말타기라 은근 기대된다는거..

 

긴장되지만 잼난 순간..

 

말을 탄후에 카트도 타고요..

 

 

은근 스릴 있었고..

은근 승부욕에 집착했었던 질주..

 

 

 

 

겨울의 하얀 우진샘이 있는 우진제비, 11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