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겨울의 차가움과 포근함을 느낄수 있었던 우진제비 산행..^^

희동이(오월의 꽃) 2011. 2. 17. 00:30

 

 

겨울의 나무가지 사이와 구름뒤로 맑은 하늘의 그리움이 보인다..

하얀 눈덩이를 퍼져놓은 듯한 구름..

구름의 하얀색에서 하늘색으로 자연스레 퍼져감이 느껴진다.. 

 

엉켜있는 나무가지위로 눈의 기다려짐이 많고..

 

그 크기는 눈물로 슬퍼하며..

너무 가녀리게 작아져간다..

 

우진제비오름 정상 전망대에서 둘러본 파노라마 풍경..

 

체오름, 안돌, 밧돌, 높은오름, 거슨세미 등등 송당방면쪽 오름들..

송당 마을쪽 오름 군락의 모습들이 뿌였게 보인다..

 

바로 앞..

알바매기와 웃바매기 오름..

 

방풍낭으로 갈라놓은 밭풍경..

제주도의 밭은 언제나 그렇듯 정돈되어있지 않은 모양이 더욱 매력을 더하는 것 같다..

 

우진제비 오름 등성은 겨울이라 그런지 듬성듬성 나있는 듯한 모습이다..

 

알바매기와 웃바매기..

그리고, 다가오는 어떠이와의 찍어주고 찍히기..

 

하얀 겨울밭 안에는 사이좋은 나무와 외톨이 나무..

버려진 묘와 잘 가꾸어진 묘의 모습이 보인다..

 

이날 우진제비오름에 앞서 올랐던 새미오름..

이 곳에서 바라보니..

꽤 크고 넓은 오름이 아닌가 싶다..

잠깐 몇십분전 나의 모습을 저위에다 올려다보며..

상상하며..

 

그 곳 풍경에 매료되어..

아슬한곳에 기대어..

그 위험함 마저도 즐겨본다..

 

다 올랐던 저 오름들..

다 걷지 못했던 저 풍경..

 

또 다시 가고 싶다..

저 오름들..

 

웃바매기 오름 앞..

경덕원 녹차밭이 겨울이라 그런지 너무나 차갑게 놓여있고..

이 차가운 겨울이 빨리 지나길 바라는 듯한 기운이 저곳에서 불어온다..

 

대흘리 마을 웃동네에 있어서 이름 지어진 웃바매기 오름..

마치 달콤한 키세스 초코릿 모양을 한지라..

군침이 돈다..

 

마을 아래에 위치하여 알바매기 오름..

그 위로 두리둥실 떠다니는 구름의 일렬이 너무나 귀엽게 느껴지기가..

 

먼곳에 풍경에서 가까운 곳의 풍경으로..

 

꿈처럼 뿌연..

그리고 흐릿한 기억처럼 놓여진..

눈 그리고, 억새..

 

이 오름은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인것 같은데..

사진으로 보니 조금은 긴가민가 하다..ㅋ

 

나무위로 솔솔 하얀 파우더를 뿌려놓은듯한 모습..

 

억새에 기대어..

이제는 슬슬 내려가본다..

 

우진제비 오름 정상을 뒤에다 두고..

그날의 겨울 풍경을 마음안에다 간직한체..

이날 시공간의 느낌을 그리워하며..

 

그저 내려가야함을 알듯이..

그저 내려간다..

 

 

 

 

 

겨울의 차가움과 포근함을 느낄수 있었던 우진제비 정상에서.. 11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