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윗세오름 산장으로 가면서 보이는 겨울의 한라산 풍경..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2. 9. 00:30

 

 

 

눈밭에 누어서 무엇을 보고 있을까..

푹신해..??

차갑지는 않아..??

하지만 어느곳에서 느낄수 없는 그런 느낌이지..??

 

 

겨울 한라산 품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백록담의 웅장한 모습이 점점 다가온다..

 

만세동산을 지나가고..

 

새의 촘촘한 날개짓 모습을 한 눈의 나무..

 

윗세오름으로 향하며 보이는 풍경에 일상생활에서보다..

더욱 느리게..

더욱 느끼며..

이날의 모습과 느낌을 담아보려 노력해본다..

 

몇일전 펑펑 눈이 내렸을때는 온 나무들을 하얗게 감싸안았을겨..

 

사람들의 일률적인 뒷모습이지만..

왠지 즐거워 보이는 얼굴의 모습이 상상되어진다..

 

작고 큰 동산의 능선의 겹침..

나무들의 이어짐 넘어로 보이는 부드러운 이어짐..

 

아까 새의 날갯짓 하던 모습과 만세동산..

 

하얀 입을 크게 '아~' 벌린듯 싶다..

 

만세동산도 멀어지고..

새의 모습도 멀어지고..

 

저멀리 뒤따라오는 사람들은 점점 가까워진다..

 

겨울 눈속에서 나온듯한 제주조릿대..

 

햇살에 눈이 부셔..

눈빛에 눈이 부셔..

 

윗세오름 정상으로 가득히 나무들이 자라나있고..

 

너무나 빽빽히 자라나 있음에..

눈이 내려 나무들 사이를 부드럽게 이어준다..

 

윗세오름 휴게소..

 

등반객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줄 이곳..

그래서 그런지..

이 겨울의 한라산과 너무나 안어울리는 인위적인 풍경이지만..

그래도, 정감이 간다.. 

 

윗세산장이 보이면..

그간의 배고픔도 힘듬도 외로움도 잊혀간다..

 

 

누군가 나를 따뜻히 맞아줄것 같은 느낌에..

 

비록 누군가는 아니더라도..

 

 

 

무언가가..

 

 

 

 

 

겨울의 한라산 윗세오름.. 11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