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겨울의 물영아리를 내려와 목장을 넘어 시작의 끝으로..^^

희동이(오월의 꽃) 2011. 2. 6. 00:30

 

 

 

눈속의 집..

그림같은 풍경..

 

조용한 산속의 떨어진 마을처럼..

 

때론 일렬의 집합이 보이구..

 

구름 위로..

지상과 하늘 경계사이로..

하얀 대지위로..

얼룩의 흔적이 지저분하게 놓여있지만..

나쁜것보다는 좋은것이 더 눈에 띄게 보여 좋은 세상..

 

눈덩이 나무 사이로 보이는 햇살..

마치 이 곳에서 태초의 모든것이 시작되는듯..

모든 입구이자 출구인듯하다..

 

걸어오고..

잠시 멈쳐서고..

그렇게 반복반복..

 

아직은 검은 반, 하얀 반..

그래도 겨울임은 확실하지..

 

물영아리 안쪽 목장길을 넘어오니..

더 넓은 목장..

더 넓은 세상..

 

해가 떠오르는 물영아리 입구로 향해..

 

깊숙히 발을 묻으며..

깊숙히 발을 뻗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이쪽과 저쪽의 가름..

이쪽을 넘어 저쪽으로 어차피 가버릴걸..

그 경계선의 작은 나무들은 왜 심어둔건지..

 

그림같은 집 앞 모습..

'생태체험방문자센터'

 

하얀 마당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하얀 지붕의 집..

 

너무나 부드러운 마당을 갖고 있어 부러울 따름이다..

어느 누군가에게..

 

가지 끝으로 걸린 하늘과 구름..

 

그리고, 언젠가 떨어져버리면 낙엽이 될 것들..

 

봄을 기다리는 것일까..

 

이 겨울의 하얌이 더 좋을것인가..

 

지그재그 걸어온길..

 

앞으로 나아가야할 너무나 매끈한 하얀길..

 

어떤 시작의 기다림..

 

나무사이 집으로 오후 햇살이 비춰 줘..

 

눈내리던날 어느 깊은 산속 오막살집..

 

마치 그곳의 최종의 목적인듯..

새로 길을 내가며 다가선다..

 

내가 만들어낸 길의 흔적위에..

그 길을 따라 그저 걸어올것인가, 말것인가 고민하듯 서있고..

 

조금을 걸어가니..

물영아리 입구에 처음 다다르던 공간에 들어선다..

 

눈의 하얀 마을..

 

눈나무 너머엔 햇살이 비추고..

 

남원으로 향한 도로..

 

제주시로 향한 남조로길..

 

물영아리 건너편 풍경..

 

왠 나무의 놓여짐..

심상치가 않은 분위기..

 

손을 뻗으며..

하늘 빛의 움직임을 쥐어 짜려 노려하는 듯한 풍경..

 

 

 

 

 

 

 

물영아리, 11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