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어리목으로 올라간 하얀눈 하트 겨울의 한라산품으로..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2. 7. 01:13

 

설 다음이라..

사람들이 자가용을 많이 끌고 같을거라는 생각에..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어리목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 앞..

인형과 진짜 사람이 있는데..

구분 되세요?

 

어리목 입구에서 내리고..

어리목 주차장까지 걸어 들어간다..

길다란 눈밭길 사이 앞으로 놓여진 어승생악..

 

너무나 높게 쌓이 눈..

 

이렇게 눈이 많이 왔구나 하는 생각에 놀라울 따름이다..

 

516 숲터널길 같은 숲길..

 

어리목 주차장에 도착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어리목 등산로로 한라산에 들어서본다..

 

다이아몬드 보석처럼 눈부시게 빛나는 눈밭..

사진으로 표현 못할정도로..

반짝반짝 빛났지요..

 

어리목 계곡은 눈으로 가득해..

 

눈이 계곡을 따라 내려온듯 싶다..

 

눈이 너무 많이 내린터라..

다리 울타리의 모습은 겨우 그곳에 있었음을 유지하고 있다..

 

나무가지에 애타게 달리 눈덩이..

햇빛에 민감히 반응하듯..

떨어질락말락 하는데..

 

눈에 쌓여버린 나무는 너무나 아름답게 그 모습을 유지하는데..

 

햇살에 하늘은 더 파랗고..

눈의 색감이 더 하얌에 나의 눈이 더욱 즐거워진다..

 

이전 내린 눈은 안내판까지 감싸안고..

윗세오름까지는 아직 반도 안왔지만..

눈의 느낌이 좋은 산행이라 그저 즐겁기만 하다..

 

눈의 외투를 입고 있는 나무들..

 

한가득 눈을 둥그렇게 덮고..

 

어떠 나무들은 우비를 입은 사람의 형상처럼 가까이 느껴진다..

 

눈나무라 해야 하나..

 

어리목 오르막길을 오르니..

평상길이 나오고..

뻥뚤린 맑은 하늘과 하얗게 빛나는 눈의 벌판이 펼쳐진다..

 

누군가의 하트눈..

 

 

가는 곳곳 눈의 하트가 펼쳐져 있었다..

 

나를 그 심장안으로 이끌듯..

 

아련히..

애써 애면해봐도..

나의 눈길과 마음이 그 곳에 힐끔힐끔 가버린다..

 

 

 

 

어리목으로 올라간 하얀 한라산.. 11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