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어리목 만세동산을 지나며 올라간 겨울의 하얀 한라산.. ^^

희동이(오월의 꽃) 2011. 2. 8. 00:22

 

하늘은 높고..

눈의 대지는 낮았다..

 

하늘과 눈 세상의 경계선은 부드럽게 둥그렇기가..

 

윗세오름 점점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욱 편해지는 것 같다.. 

 

너무 악착같이 서있는 나무 한그루..

너무 언발라스 하지만..

그래도 먼지 모르게 어울리듯 맘에 와 닿는다..

 

눈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때론 너무나 외톨이임을 강조해줘..

 

이 능선 넘어 오름들의 겹침이 보이고..

 

한라산 국립공원내에 위치한 오름이라 갈수 없지만..

그럼에 더욱 끌리는 곳이다..

 

어느 누구의 흔적이 없을 곳..

 

만세동산 전망대에서 한라산 백록담으로의 파노라마 풍경..

 

우리가 지나온 뒤편을 향해보니..

어승생악이 우뚝 솟아나 있었다..

 

노루의 발자국..

눈속에 파뭍혀 그 높이 마저 자세히 모르는 나무..

그리고 점점 짙어가는 얇은 나무의 그림자..

 

만세동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록담 풍경..

 

제주시 방향으로 나 있는 계곡의 풍경..

 

어승생악의 모습은 더 멀어지고..

그 모습이 사라짐에 어승생악은 점점 낮아지는 것 같다..

 

만세동산과 백록담의 이어지는 길다란 풍경..

 

낮의 뜨거운 햇살은 금방이라도 눈을 녹일듯 강렬하게 내리째는데..

 

사람들은 꼬리의 꼬리를 물고 백록담 가까이로 걸어가본다..

 

눈속에서 눈만 뺄록뺄록 내미는 상록수 나무들..

너무나 어린 나무로 보여지고..

 

가는 길옆 많이 놓여있는 하트의 흔적이 너무나 하얘서..

너무나 순수하게 느껴진다..

 

누구의 하트인지 몰라도..

너무나 이쁘게 느껴진다..

 

이 풍경에선 착해 보인다..

이 곳 위에 놓여있는 모든것이..

 

어느 누구의 사랑처럼..

 

 

 

 

 

어리목으로 올라간 겨울의 하얀 한라산..11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