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눈 내린 후 조용한 궤물오름의 여문 눈꽃나무숲으로..^^

희동이(오월의 꽃) 2010. 12. 31. 14:03

 

 

 

 

 

전일부터 눈이 많이 내린지라..

그럭저럭 눈이 쌓여있을법한 오름으로..

언젠가 궤물오름에 함 가봐야지 한게..

이날 눈의 겨울산행이 될줄이야..

 

제법 눈길이 얼었음에도..

무모한 나의 마음과 함께한 쏘우리..

나두 이날 좀 긴장 좀 했지요..

 

궷물오름 표진판 설명을 힐긋히 흝어보고는..

그 입구를 통과하며..

눈밭의 푹신함을 느끼며..

오름가까이로 서서히 올라가본다..

 

눈의 품으로 들어가지 못한체..

햇살에 누렇게 변해가는 새촐의 날카로움..

 

햇살에 타들어가기 일보직전인듯..

그 색감은 진하게 타들어간다..

 

눈길이라..

그 깊이를 가늠할수 없지만..

 

겨울 산행의 묘미라 생각하며..

눈이 쌓인 길을 걸어 올라간다..

 

먼저가 이들의 흔적이 보이고..

군데군데 노루의 발자취가 살금살금 걸어간듯함이 느껴진다..

 

소폭소폭 빠져들어가며 남겨진 내 과거의 흔적..

 

이 근처로 작은노꼬메를 향할수도 있고..

물이 고여있는 궤물을 볼수가 있는 곳이다..

 

눈의 풍경과 어울리는 하얀 글씨색깔..

 

눈을 녹이려는 듯이 강하게 내리째는 햇살..

하지만, 전혀 눈에게는 영향을 못 미치는 듯하고..

 

눈 내림은 멈쳤으나 눈의 쌓임은 은근 더디게 진행하는 듯 싶다..

 

눈으로 이어지 하얀 가지..

 

해송위로 날아들어 안착한 눈꽃송이..

 

눈꽃송이 숲길로 점점 들어가다..

점점 나와버리며..

하늘에서 떨어지며 나의 머리를 살짝 적시는 눈의 잦은 입자..

 

하늘이 맑음이 서서히 보이고..

 

하늘의 면적을 가리는 듯한 하얗게 변해가는 나뭇숲의 모습이 보인다..

 

눈덩이가 매달려있는 모습..

 

그런 모습을 따라 올라 궤물오름 정상에 오르니..

홀로 서있는 앙상한 가지의 한나무가 보인다.. 

 

누구의 흔적도 없는 정상에서..

이날만은 처음으로 나의 흔적을 남겨보고자 한다..

 

이 하얀 눈 정상에서..

 

 

 

 

 

 

궤물오름, 10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