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구름사이로 삐져나온 햇살줄기를 볼수 있었던 유건에 오름..

희동이(오월의 꽃) 2010. 12. 6. 06:23

 

 

파란먹구름이 가득했던 그 곳..

구름사이로 삐져나온 햇살줄기의 가여린 모습이 사라질까 조바심 가득했었죠.. 

 

 

햇살줄기가 비추는 곳엔..

왠지..

주인공인 듯한 시공간이 놓여있는 듯 하다..

 

 

이날 첫번째 오를 오름은 유건에 오름..

그 새로움에..

처음 올라보는 곳이라 내심 기대가 되는 오름..

 

유건에 오름은..

남동쪽의 주봉외에 봉우리와 서쪽 봉우리와 함께 세봉우리로 이루어지고,

둘레 약 1,000미터의 등성마루에 에워싸여 산상의 원형 분화구가 우묵하게 패어 있다.

북쪽 봉우리에서 등성이 가닥이 화구 안쪽으로 뻗어 내리고,

서쪽 봉우리는 비교적 편편하게 이어져 있어 산정부가 약간 침식된 형태를 띠고 있다..

 

무밭 넘어로..

흐릿한 오름의 모습..

 

뻥뚤리 하늘에서 떨어지는 빛..

 

경운기를 지나치며 오름 탐방로로.

 

송당마을 쪽 오름과 높디 높은 하늘 풍경..

 

촌동네 어르신이 타고 다니는 경운기..

 

파란 하늘 아래 모구리 오름..

 

탐방로를 따라 올라가고..

 

초록숲 천장을 바라보며 걷고..

 

계절 감각을 잊어버린 야생화..

제비꽃의 흔들린 마음을 담아본다..

 

불투명 안내를 시작한 나무들의 일렬..

 

혼자 남겨진 나는..

그저 놓여진 길을 따라..

그저 감으로 걸어가본다..

 

유건에 오름 정상에 먼저 도착한 오사모님덜..

 

군데군데 누렇게 시들어버린 땅..

군데군데 새 파랗게 놓여진 밭..

바다를 비추어주는 햇살줄기..

 

바다위 너무나 특별히 비춤에..

너무나 눈이 부셨다..

 

 

마치 누군가 그 곳에 안착할듯이..

 

반듯하지 않지만..

울긋불긋한 밭 모양..

그 오밀조밀함이..

 

 

더욱 친근감이 가네요..

 

 

 

 

 

 

 

 

 

                                                                                                                                                                   유건에 오름, 1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