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남송이오름 가는길 옆 오설록 녹차밭의 부드러운 이어짐..^^

희동이(오월의 꽃) 2010. 12. 3. 00:30

 

길가에 피어난 애기달맞이꽃..

겨울인데 왠 야생화인고 하니..

요세 기우가 많이 변해서 4계절 구분없이 야생화들이 피어난다고 한다..

 

봄이나 가을철에 피어났을법한 꽃들이 이 싸늘한 길거리에 흔히들 볼수 있으니..

좋다고 해야하나..

아직 만감이 오고가는데.. 

 

이날 남송이오름 주변을 돌며 쓰레기를 주운게 이만큼..

은근 길었던 오름 등산로를 걸으며 작은 쓰레기 마저 관심있게 주우니..

은근 많았던 쓰레기들..

오름사랑님덜의 오름을 사랑하는 마음이 보기 좋았네요..

 

정화활동을 마치고 내려가는 길목에서 보이는 삼각형의 나무한그루와 저 멀리 모슬봉..

 

 

산방산을 향한듯 놓여있는 길을 따라 녹차밭, 숲속 나무들이 층층이 쌓여가는데..

 

 

사이좋은 사람들의 뒷모습처럼 따뜻해보이기가..

 

 

부드럽게 굴곡진 녹차밭 풍경..

그 층층이 나눠지고..

그 층층히 이어짐의 모습이 너무나 부드럽게 보인다..

 

아직은 멈쳐버린 프로펠라..

 

녹차나무와는 너무나 다름에..

어찌할지 모르는 듯이 서있는 나무 한그루..

이렇게 커버린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저렇게 웅장한것도 아니니..

너무나 쓸쓸하기가..

 

저 넘어로 슬슬 이어짐..

 

포근하고 푹신해보이는 그린로드..

 

남송이 오름을 오르고 내리는 길목에 오설록 녹차밭이 있어서 너무나 아름다웠다..

남송이(남소로기)..

이 오름의 남쪽 비탈에 소나무가 많이 자라나서 남송이, 이를 한자어로 대역하여 남송악이라는 설과 풍수지리설상 이 오름은 소로기(소레기;솔개의 제주어)의 형세를 하고 있음에 북쪽의 저지오름에 견주어 남소로기 오름이라고 했다고 전해진다.

 

 

그 포근했던 녹차잎의 일렬들을 가까이 다가가서 바라보니..

끝이 잘려나갔고..

왠지 독해보이기가..

 

 

이 긴 겨울의 차가움을 이겨내고, 다가올 봄의 순한 이파리를 얻고자..

지금은 너무나 강하게 자라나는 듯 싶다..

 

 

길다란 녹차밭..

그 순한맘은 항상 간직하고 있을걸..

 

 

 

 

 

 

 

 

남소로기 가는길 오설록 녹차밭, 10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