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이야기(Badang Love)

제주도 여행 - 시간의 흐름..강물과 바다의 만남이 있는 곳 강정천에서..^^

희동이(오월의 꽃) 2010. 7. 30. 00:30

 

강물과 바다의 만남이 있는 곳..

강정천..

강정동 마을에 들어서면 해군기지 반대 깃발을 많이 볼수 있다..

 

해군기지라..

내가 생각해도 이거는 아니다 싶다..

평화의 섬 제주도라 하면서..

아름다운 섬 제주도라 하면서..

해군기지는 왠말이란 말인가..

제주도의 모습..

제주도다운 모습이 지켜져야할텐데..

 

정말 해군기지가 강정동에 들어서는걸까..

 

무거운 맘을 안고..

강정동 마을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러..

그 본모습을 느끼고자..

강정천에 가본다..

 

강정천 다리 밑으로 내천의 시원한 흐름이 보인다..

 

한라산 백록담에서부터 내려왔을 용천수가 바다로 향하며..

그 아쉬움의 기로엔 사람들의 휴식이 있다..

 

여유가 있다..

 

여름철 성수기..

강정동 마을에서 운영하는 듯한 계절 음식점 강물위 식탁..

발 담그며 식사를 하면 이 무더운 여름..

그저 달아날것만 같다..

 

강정천을 사이에다 두고..

왼편에는 올레길 7코스 산책로가 놓여있고..

 

오른 편으론 강물과 바다의 경계선으로 향하는 산책로가 놓여있다..

 

비온뒤라..

아직도 가끔 부슬부슬 내리는지라..

촉촉한 이파리..

그 곳을 스치며.. 

 

해송나무가 가득히..

여느 오름의 탐방로와 너무나 닮은..

하지만, 이 길은 바다로 향하는 길..

더 안쪽으로..

더 깊숙히..

들어가본다..

 

1박2일..

산에서.. 오름에서.. 바닷가에서.. 내천에서..

1박2일 야영을 해보구 싶어진다..

 

점점 시원한 강물의 흐름이 다가온다..

 

저멀리엔 아이들이 엄마손 꼭 잡고..

조심히 물의 느낌을 간직하고..

신비스레 물의 흐름을 바라본다..

 

바닷가에 꽃들이 피고..

 

강정천의 끝으로 밀려오는 물살을 거꾸로 거슬러 올려다본다..

 

먼저 물속에 들어간 사람들..

 

강물의 흐름..

 

그 빠름..

시간의 흐름처럼..

 

그저..

그저 흐르고..

 

그저..

그 흐름을 바라보기만 할뿐..

 

강물과 바다와의 만남처럼..

그 새로움의 경계에선..

 

망설이지 말자..

 

때론 계획처럼..

때론 흘러가는 강물의 흐름처럼..

 

내 맘이 닿는데로..

그저 가보자..

 

 

 

 

 

 

 

강정천, 10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