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성판악 코스로 올라 잠시 들린 사라오름에서의 단편 3.. ^^

희동이(오월의 꽃) 2010. 11. 11. 14:24

 

 

앙상한 가지 뒤로 파란 풍경들이..

오름군락들이 펼쳐져 있고..

 

바로앞 푹신해보이는 제주조릿대가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다..

 

바로앞 낮은곳에 있지만 왠지 듬직하게 서있는 성널오름..

 

오름위에 철탑같은게 보이니..

견월악쪽 풍경같다..

 

따뜻한 색감과 차가운 색감 사이로 그 어색한 경계..

 

이날 날씨가 워낙 좋은지라 동쪽 송당리 오름군락의 모습도 보인다..

왼쪽에 위치한 오름이 다랑쉬오름인것 같다..

 

언젠가 함 올라가보고픈 오름인 성널오름..

 

그 옆으로 분화구가 놓여진 오름들의 모습이 이웃한다..

 

자세히 보면 저멀리 오른편에 성산일출봉도 살짝 보인다..

여기서 울 동네까정 보이다니..

너무나 복받은 날이 아닌가 싶다..

내 어릴적 추억에 안정감의 기도를 바라고..

 

성널오름을 중심으로 그 주위를 둘러본다..

 

어느새 가까이 날아들어온 까마귀들..

 

점점 모여드는 까마기의 '까~악~~까~악~~'하는 소리에 까마기로 시선이 향하고..

 

저승사자의 기다리처럼 몸 스스라침에 잠깐 흠침 놀라보기도 한다..

 

까마기가 갑자기 하늘로 솟아오르며..

따라오란다..

이제 여기서 벗어나야한다고..

여기에서만 안주할수 없다고..

슬슬 더 넓고 멀리 볼수 있는곳으로 향하라고..

나의 주위를 뱅뱅 돌며..

다음 길로 제촉한다..

 

왔었던 길로 돌아가고..

사라오름 분화구 넘어에 백록담을 향한 구를들의 움직임..

 

한라산 정상에서 발등을 스치며 지나가는 구름을 상상하며..

먼저감에 나의 심장을 더욱 제촉한다..

 

얼어버린 분화구 호수를 신기하듯이 만져보는 어린아이..

 

청명한 하늘아래 빨간 열매알..

 

너무나 대조되는 두 색감을 이어주는 갈색 나무가지는..

두 존재감을 밝혀주는 햇살에 하얗게 빛나고 있다..

 

사라오름 탐방로를 따라나오며 나무사이로 보이는 흑붉은오름..

 

저 곳도 언젠가 사라오름처럼 탐방로가 생기겠지..

 

지금의 신비로움이 사라질테지..

 

 

 

 

 

 

 

 

 

성판악 코스로 올라간 한라산의 사라오름, 10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