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돈내코 코스로 내려오며 느낀 가을의 한라산.. ^^

희동이(오월의 꽃) 2010. 11. 3. 00:35

 

엉킨 나무가지 숲속사이로 내려가고.. 

 

오래전에 놓여있던 돌계단을 밟고 내려가본다..

 

앞으로 4키로 남았네요..

금방이겠다 생각이 드는 이때..

 

살채기도 표시점이 있는 바로 옆에는 계곡이..

그 계곡에 앉아..

휴식과 때 늦은 점심식사를 해본다.. 

 

함께 이 기분을 느꼈을 것 같은 먼저간 사람..

그 뒤로 서서히 그 발걸음을 따라잡아본다..

 

붉게 물들다 말아버린 단풍손잎..

왠지 빨강과 초록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듯..

 

밝은 색깔로 나무가지를 올라가는 덩쿨..

 

돈내코 코스 거이 막바지에 이른다..

 

여느 쓸쓸한 가을나무 한그루..

항상 서귀포 시내와 바다풍경을 지키듯 바라보는 듯 싶다..

 

저녁으로 져가는 햇살..

아직은 파랗게 맑은 하늘..

그 아래 점점 잎을 잃어가는 나무..

 

묘지사이로 내려가는 돈내코 코스..

 

유혹하듯 붉게 피어난 동백나무꽃.. 

참 섹시하기가..

 

빨간 동백꽃의 유혹을 뿌리치고..

 

이 날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나도 모르게..

 

일상으로 점점 더  가까이 돌아가버린다..

 

 

 

 

 

 

 

돈내코 코스로 하산하며 느끼는 가을의 한라산, 1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