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영실코스에서 돈내코 코스로 이어진 가을 한라산 모습..^^

희동이(오월의 꽃) 2010. 11. 1. 00:30

 

너무나 푹신한 가을단풍나무들 숲풍경에도..

뽀족뽀족 날카로운 모습도 간혹하게 보이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도 백년을 산다는 구상나무는 항상 제자리에.. 

 

사람들은 오르고 내리며..

아주 잠깐 머물다 가고..

 

여러가지 색깔의 아름다운 모습이 산행하는 동안 내 눈아에 펼쳐진다..

 

이젠 슬슬 편안한 숲길이 나오고..

 

그 길을 조금 헤쳐나가니..

나무숲 사이로 백록담 서벽의 얼굴이 너무나 방갑게 드러낸다..

 

너무나 시원스레 뚤린 풍경..

 

윗세오름 정상 가가이의 평지에 이르르니 거대한 백록담이 바로앞 떡하니 놓여있고..

사람들의 줄이 길다랗게 놓여있다..

 

땅을 우러러 바라보니..

길다란 탐방로는 이대로 곧장 한라산 정상 백록담을 향해 놓여있는것 같구..

그와 반대로 하늘을 우러러 바라보니..

 

높디 높은 파란하늘..

가을 한라산..

가을 사람들..

 

모든 풍경이 파랗게..

시원하게 다가온다..

 

파란하늘 아래 만세동산..

 

조금만 더가면 윗세오름이다..

슬슬 고민에 빠진다..

원래 계획대로 어리목으로 내려갈것인가..

새로운 곳인 남벽분기점까지만 갔다 함 둘러보고 윗세오름으로 돌아와서 어리목으로 내려갈것인가..

아니면..

아주 새롭게 돈내코코스로 내려갈것인가..

그 갈등의 실마리가 조금있으면 풀릴것이다..

그냥 마음 닿는데로 가보자..

 

그런 생각에 빠지고 바로 헤어나오자마자 바라본 풍경..

청명한 가을풍경이 눈앞에 펼쳐짐에..

감탄을 자아낸다..

 

노루샘의 시원한 물한잔..

 

윗세오름 휴게소에 도착하니..

나를 반기는것은 내가 아는 사람도 아닌..

육계장사발면..

헉!!

그리고, 너무나 놀란 사실 하나..

머 알고보면 놀랄것도 아니지만..

나의 고정관념을 바꺼준 풍경이 바로 앞에 펼쳐진다..

3단 또는 4단높이의 일렬로..

 

난 지금껏 한라산 육개장사발면이 농심껀줄 알았다..

그게 아니고 삼양 육개장사발면이였다니..

한라산 오를때 휴게소에서 먹었던..

육개장사발면을 그 맛을 기억하며..

일상에선 농심 육개장사발면을 고집했드만..

삼양꺼였다니..

음..

 

나에겐 적잖은 충격이였다..

 

오늘 네이버파워블로그로 유명한 블로거 '키다리아저씨'님께서 올리신 한라산에서 맛본 육개장사발면에 대한 블로그 내용을 보고..

그리고 지금 이 육개장사발면의 사진을 또 보니..

한라산에서 먹는 육개장사발면의 그 맛이 더욱 땡긴다..

담주 11월 3일(수) 한라산 성판악~관음사 갈 예정인데..

진달래밭 휴게소에서 그 맛을 함 땡겨봐야긋다.. ㅋㅋ

 

작년 돈내코코스가 열리고선..

윗세오름엔 처음이다..

 

'돈내코 탐방로'라는 팻말을 따라서..

 

새로운곳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다가온 신비함의 풍경속으로..

 

점점 거대하게 다가오는 백록담 서벽 풍경..

 

관음사 코스쪽으로 바라보면 장구목 능선일것 같은 곳은..

이 곳에서 바라보니..

그저 완만한 동산쯤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늘 구름은 아주 가까이에 떠있고..

 

동산의 모습은 연하게 다가온다..

 

편하고 편하게..

 

 

 

 

가을의 한라산 영실~돈내코 코스, 1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