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가을바람 스삭거리며 내려가는 한라산 돈내코 코스..^^

희동이(오월의 꽃) 2010. 11. 2. 00:30

 

윗세오름에서..

어리목으로 내려갈려다..

문득 돈내코 코스가 생각나.. 

남벽분기점까지만 보구 갔다오자 했지만..

점점 한라산 남벽분기점에 도착할때쯔음..

결구 하산길을 돈내코 코스로 선택해본다..

 

돈내코 코스로 걸어가면서 바라본 윗세오름..

 

나무위로 붕 떠있는 한라산 백록담 서벽의 모습..

 

한라산의 다른 코스와 달리 더욱 착해보이는 구상나무들..

 

더욱 파란 하늘을 등지고 내려오고..

슬슬 차가운듯한 북서쪽 바람을 등지고 내려오니..

더욱 맘이 한결 수월해지는 듯 싶네요.. 

 

가끔 놓여있는..

죽어서 31년째 살고 있는 여느 구상나무.. 

 

서벽 옆 장구목으로 이어지는 능선위로 시원스런 하늘구름 풍경이 떠다닌다..

 

점점 날카로워보이는 한라산 백록담..

 

더욱 녹붉게 빛나는 제주 조릿대 풍경..

 

한라산 높은 지대에 더욱 날카로이 피어난 엉겅퀴..

 

제주 조릿대의 흔들림..

바람에 스삭스삭 거리는 소리가 너무나 좋았다..

제주시 내도동 알작지 해안의 파도와 몽돌의 부딧치는 소리와는 반대되는 소리라고 해도 될까나..

 

서남벽의 모습은 어설픈 삼각형모양으로 다가와서 그런지..

그 매력이 덜해보인다..

 

더욱 거칠고..

더욱 뽀족한 느낌..

 

알록달록 가을 숲..

이 풍경을 보니..

예전 제가 자주 만들어 산행에 동행했었던 계란말이가 생각났다..

맛있는 풍경이라 해야 맞겠지?ㅋㅋㅋ

 

이젠 등지고 서있는 한라산 남벽의 모습과 하늘 풍경에 가벼히 떠밀려..

가벼히 하산길에 들어선다..

 

방아오름샘..

 

하늘 높이..

남벽 낮게..

 

하얀 붓칠한듯한 하늘풍경..

 

돈내코 코스 들판과 급작스레 이어진 서귀포 풍경..

 

그 꽃은 져버렸지만..

가시만은 더욱 강하게 남아있는 엉겅퀴..

 

바람에 치이고..

시간에 치이고..

차가움에 치이고..

사람에게 치이고..

 

나이가 들고..

맘은 져버리고..

 

 

하지만, 시공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렬한 엉겅퀴 가시처럼..

 

 

탄탄해지자..

 

당당해지자..

 

 

 

 

 

 

가을의 한라산 영실~돈내코 코스, 1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