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가을을 느끼러 올라간 한라산 영실코스의 알록달록 모습..^^

희동이(오월의 꽃) 2010. 10. 31. 12:19

 

 

 

쉬는날..

가을 한라산을 올랐다..

매년 가을이면 한라산 성판악 코스로 올라 관음사로 내려왔지만..

그런 코스는 담으로 미루고..

간단히 오르고 내려오고자..

영실코스를 선택했다..

 

영실입구 주차장매표소에서 영실 휴게소까지 걸어가기..

은근 오르막길에다가..

은근 멀길까지가..

영실입구 초입에 들어서기전 지쳐간다.. ㅋㅋㅋ

 

이날의 계획된 코스는 영실로 올라서 어리목으로 내려오고..

어승생악도 가벼오르는게 이번 산행 계획..

하지만..만..

 

 

앞날은 모르는 것이다.. ㅋㅋㅋ 

나의 이래착 저래착 하는 맘이란..

나두 알수가 없는거..

 

제주조릿대가 스삭거리는 영실 초입..

점점 앙상해져가는 가을 나무들 사이로..

사람들을 따라서..

 

아래로 시원스레 졸졸 흐르는 한라산 시냇물에 반항하듯 ..

 

위로 올라가는 사람들..

 

그대 그리고, 나..

 

아직도 푸른 초록색깔 나뭇잎..

점점 붉어져가는 단풍색깔 나뭇잎..

 

앙상한 나무..

노란 나무..

빨간 단풍 나무 사이로 보이는 오백장군 바위..

가을 한라산 풍경..

 

벌써부터 설레온다..

이런 자연 풍경..

가끔, 무지하게 궁금한 사람들의 뒷모습처럼..

 

알록달록 눈이 부셔..

 

오백장군들이 가을의 포근함에 쌓여있는 듯 싶다..

 

오름 능선의 모습이 멀게 갈수록 점점 희미하게 다가오고..

 

가까운 곳에 있는 오름은 손뻗으면 닿을것 같다..

 

더욱 고지대..

더욱 차가운..

더욱 햇살을 많이 받으며 자라는지..

왠지 더욱 강해보이는 쑥부쟁이..

 

오름의 능선처럼 놓여있는 구름의 모습과..

가까운곳에서부터 먼곳의 오름의 모습들..

맑은 하늘의 시공간에서 흐르는 바람을 맞으며..

차근차근 올라가본다..

 

죽어서도 1000년을 산다는 구상나무의 자태..

 

한창 전성임을 알리는 어느 나무의 빨간 열매는 한 가득 피어올리고..

 

오백나한중에서 마음이 뻥뚤리 어느 장군의 가슴한켠이 더욱 애타게 다가온다..

 

오르고 내려가는 사람들의 이어짐..

 

영싱코스의 가파른 계단을 거이 올랐을때..

여유섞인 한숨과 함께..

방금 밟고 올랐고 지나쳤던 풍경을..

내려다보며..

여유섞인 흐믓미소를 지어본다..

 

시원하다 못해 살짝 차가운 가을한 바람을 맞으며..

 

더 올라갈 길을 뒤에다 두고..

 

아주 잠깐의 여유를 만긱하며..

 

 

 

 

 

가을의 한라산 영실 코스(윗세오름), 1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