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촉촉히 젖은 다랑쉬 오름능선.. 성산 일출의 햇살 조명.. ^^

희동이(오월의 꽃) 2010. 9. 8. 10:30

 

 

촉촉히 젖어버린 오름능선을 걸으며..

그 곳에서 바라본 풍경은 오름과 햇살 사이때문인지..

이쪽에서 저쪽으로는 너무나 달랐다..

 

아직은 푸르검으스름한 저쪽 풍경..

 

엑스반도의 손지봉의 울퉁불퉁한 오름자태가 보이는데..

아직두 저곳을 못가봤다니..

언제 함 가바야지.. 가바야지..

마음만 또 먹네요.. 

 

해가 떠오른 그 곳은 너무나 평온해 보인다..

 

금빛 찬란해서 왠지 비싸보여.. 

 

비내린 오름은 거미줄의 천국.. 

 

빗물을 머금은 나뭇잎들..

조용히 귀기울이면 물방울이 톡톡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하늘 높이 여치한마리.. 

 

눈부신 햇살에 뿌연 공기..

 

거미줄의 모양을 바라보며 거미의 성격을 논하며..

좁디 좁은 능성 숲 사잇길을 지나가본다..

 

슬픔은 언젠가 떨어지겠지.. 

 

길다랗고 높은 다랑쉬오름 능선을 돌아왔네요.. 

 

먼저 돌아 조용히 앉아있기..

 

그 곳..

앞에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기..

 

뒷쪽 하늘은 매우 파래..

구름은 너무나 솜사탕같이 하얘..

 

능선에 핀 나무와 풀들은 물을 머금고 너무나 진해..

 

하늘은 높아만 가고..

 

세상은 밝아지고..

같은 색깔속에서도 알록달록 사람들의 성격을 닮은 색을 낳고 있었다..

 

높아져가는 햇살은 부끄러운지 구름 뒤로 숨어있고..

 

구름사이로..

조명처럼 신비의 그곳만을 비쳐준다..

 

선택받은 사람처럼..

선택받은 풍경처럼..

 

 

이런 풍경에 놀라며..

감상에 젖으며..

감사해본다..

 

^^

 

 

 

 

 

 

다랑쉬 오름(월랑봉), 10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