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제주도 여행 - 올레3코스 위.. 너무나 아름다운 바다목장길을 걸으며.. ^^

희동이(오월의 꽃) 2010. 9. 22. 00:30

 

 

신풍리 신천리를 이어주는 바다목장길..

이 곳은 어렸을쩍 소풍으로 많이 왔던곳으로..

이 마을 사람들한테는 '신천마장'이라 해야 알아듯는 곳이다..

3코스에 바다목장이라는 아름다운 길이 있다 해서 어딘고 했더니..

알고보니 신천마장..

어렸을적 추억이 깃든곳..

 

넓게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며..

 

양어장 앞 바다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바다위 푸른 초원위 풀을 뜯고 있는 말들..

 

한가로이 자라고 있는 열대야 나무..

 

바닷길 돌담은 둥굴게..

 

이 곳과 저 곳을 갈라놓듯이 놓여있는 나무들은..

사이가 안 좋은지 서로가 너무나 멀리에 심어져있고..

 

바다와 초원의 풍경 한가운데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누구를 기다리듯이 바라보며 기다리지 말자..

지금 앞에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며..

다가오는 사람의 시선을 애써 애면해보자..

아니면 그냥 지날칠거고..

그렇다면 그냥 지날칠수가 없을거야..

 

꿈속의 풍경이 여기였다니..

어렸을적 뿌연 기억의 산물이 꿈속이였구나..

이 바다를 향한 돌을 보며 깨닭았다..

 

참..

생각에 잠겨..

이런 저런 생각에..

 

먼곳에서 이 곳으로 점점 가까이..

 

넓은 초록 들판 넘어 작은 오름 등성이 낮게 놓여있고..

 

넓은 바다 위 작은 배 하나가 고요히 흘러가는 풍경이 심심한 맘을 추스려본다..

 

떠돌이 개한마리..

 

그때는 알았지만..

지금은 잃어버린 이름을 갖고 있는 하얀꽃..

으아리꽃..

 

 

바다목장 위 말 한마리..

 

천천히 움직이며 왠지 나에게 있어서 눈치를 주는듯한 소들의 풍경..  

 

느림이 있고..

조용함이 있고..

어릴때 추억이 깃든 이 곳..

 

그 철없던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만큼..

너무나 좋은 바다목장길..

 

푹신해..

 

 

 

 

 

 

 

올레3코스 위.. 바다목장길.. 10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