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제주도 여행 - 올레3코스의 올렛길 돌담 넘어서 제주인의 삶을 보아라.. ^^

희동이(오월의 꽃) 2010. 9. 17. 01:23

 

 

길가 코스모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지 몰라도..

많이 져버렸지만..

코스모스를 바라보니 지난날 맑은하늘을 뒷배경에다 두고 연거품 사진찍던 느낌이 든다.. 

 

코스모스 품안에 들어선 올레마표시..

 

누군가의 어설프지만..

정감이 가는 올레표시판..

많은 글귀중에 가장 눈에 들어오는 한마디..

' 아직까지 괜찮음.. '

아직까진 다리의 풀림은 괜찮다..

그저 앞으로 펼쳐질 풍경이 기대될뿐..

 

너무나 가벼히 사이좋게 피어난 강아지풀..

 

밭 사이에 우뚝 솟아난 해송..

 

검은 제주밭의 모습은 어느 자전거처럼 정감을 주고..

 

밭돌담 넘어..

밭돌남을 넘어..

방풍낭과 원래 그자리를 지키고 있는 덩쿨질 나무들..

어렸을때부터 너무나 익숙한 풍경인지라..

나에 있어선 그저 그런 풍경들..

 

올레길 위 여는 집 마당..

 

한창 감물 들이시느라 바뿌시더라..

 

시간이 있었더라면..

감물들이는 모습..

그 안의 모습들을 찍는건데..

아니..

어쨌튼 담아두었어야 했는데..

지금에 와서 무지막지한 후회를 해본다..

 

올레길 길가에 피어난 공단꽃..

 

하얗게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밭돌담..

 

미깡밭은 심심삼아 키우고 있는 낡은 집..

 

난산리 마을 한적한 길가를 지나가는 심심한 고양이..

 

아직은 너무나 시퍼런 미깡..

 

'더욱 먼곳으로 가야만해..'

항상 먼곳으로 뻗어나가는 넝쿨처럼..

 

항상 제자리를 지키고 서있는 소나무 한그루처럼..

 

마치 궁전의 입구처럼..

아름답게 감싸않은 포도구름다리..

 

매달려있음에 항상 감사하듯이 이뿌게 자라나는 식물들..

 

나름 멋있게 색칠을 한 나무대문..

 

소박하고..

자연스런 집 주변 풍경에 더욱 눈이가고..

정감스런 나의 맘을 줘버린다..

 

그렇게 걷고..

 

그렇게 또 걷고..

 

 

 

 

 

올레3코스, 10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