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제주도 여행 - 바닷길을 걷너고 건너가는 올레 10코스.. ^^

희동이(오월의 꽃) 2010. 9. 11. 00:30

 

슬슬 산방산의 모습이 나의 뒤쪽으로 향한다..

예전 산방산 정상에 올랐을때가 생각이 난다..

너무나 험난한 산방산..

그 곳을 올랐을때 짜릿함이란..

이로 머라 할수 없지만..

그때 함께한 이들과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풀잎 사이로 바다가..

풀잎의 간지럼을 받고 있고..

 

그 곳을 한참 지나..

조금은 높은 언덕배기..

 

한참 걸어온길을 되짚어보며..

저 끝에서 이만큼이나 왔구나..

앞으로 저만큼이상 걸어나가야 하구나..

잠시 생각에 잡히며..

앞으로 나아가야길을 생각해본다..

 

하멜 기념비가 세워진 곳..

 

거침없는 바다와 달리 조용한 화순항.. 

그 곳 한 어부는 배와 줄다리기 준비를 하는듯한 풍경이 보인다..

 

마을안쪽으로도 잠시 향하고..

 

인위적임 앞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것처럼..

잠시 머뭇머뭇 거린다.. 

 

너무나 가까이 놓여있는 형제섬..

 

점점 깊숙히..

점점 멀리에..

걷고 또 걸어나간다..

 

안개가 머물고 가는 산방산..

 

바다 돌담을 넘어야 하는 상황..

 

그곳의 풍경을 조용히 걷너고..

 

물의 흐름에 몸을 맏껴볼까나..

 

형제섬에서 불어오는 하얀파도..

 

어째튼 넘어야한다..

인생이 그렇듯이..

 

함께할거라면..

조금만 더 참고..

조금만 더 가까이..

 

그 사이 저는 해변에 놓여진 조개껍데기의 알록달록을 담아본다..

 

조그마한 위기를 걷너니..

먼곳의 풍경이 한아름 눈에 들어온다..

안심의 안습 섞인 한숨과 함께..

 

송악산 도착..

 

바다를 껴안은 송악산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점점 더 굵어진다..

 

그래도 끝까지 가봐야지..

 

 

 

 

올레10코스, 10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