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산방산의 모습이 나의 뒤쪽으로 향한다..
예전 산방산 정상에 올랐을때가 생각이 난다..
너무나 험난한 산방산..
그 곳을 올랐을때 짜릿함이란..
이로 머라 할수 없지만..
그때 함께한 이들과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풀잎 사이로 바다가..
풀잎의 간지럼을 받고 있고..
그 곳을 한참 지나..
조금은 높은 언덕배기..
한참 걸어온길을 되짚어보며..
저 끝에서 이만큼이나 왔구나..
앞으로 저만큼이상 걸어나가야 하구나..
잠시 생각에 잡히며..
앞으로 나아가야길을 생각해본다..
하멜 기념비가 세워진 곳..
거침없는 바다와 달리 조용한 화순항..
그 곳 한 어부는 배와 줄다리기 준비를 하는듯한 풍경이 보인다..
마을안쪽으로도 잠시 향하고..
인위적임 앞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것처럼..
잠시 머뭇머뭇 거린다..
너무나 가까이 놓여있는 형제섬..
점점 깊숙히..
점점 멀리에..
걷고 또 걸어나간다..
안개가 머물고 가는 산방산..
바다 돌담을 넘어야 하는 상황..
그곳의 풍경을 조용히 걷너고..
물의 흐름에 몸을 맏껴볼까나..
형제섬에서 불어오는 하얀파도..
어째튼 넘어야한다..
인생이 그렇듯이..
함께할거라면..
조금만 더 참고..
조금만 더 가까이..
그 사이 저는 해변에 놓여진 조개껍데기의 알록달록을 담아본다..
조그마한 위기를 걷너니..
먼곳의 풍경이 한아름 눈에 들어온다..
안심의 안습 섞인 한숨과 함께..
송악산 도착..
바다를 껴안은 송악산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점점 더 굵어진다..
그래도 끝까지 가봐야지..
올레10코스, 1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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