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제주도 여행 - 거센 바다와 웅장한 산방산 사이로 걸어간 올레10코스.. ^^

희동이(오월의 꽃) 2010. 9. 10. 00:30

 

 

이날 새벽 일출산행을 갔다오구..

일출산행을 함께하신분중 올레길 간다길레..

꼽사리 끼어서 오랜만에 올레길 함 가봤죠..

 

비온뒤 한라산에서 내려온 용천수가 많이 흐르는 곳..

그 시원한 민물에 몸을 담그는 사람들..

 

바다로 한없이 흘러가..

바다의 따뜻한품으로 안긴다..

 

이날 간 코스는 올레10코스..

올레표시를 따라서..

 

용암돌과 바다가 만나는 곳..

 

먼저 앞서가는 올레꾼들이 조심스레 걸어가고..

 

하얀 백구와 벗하며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있는 낚시꾼들..

 

위태로운 자태를 뽑내는 돌벽 옆으로 걸어가면..

왠지 더욱 조심스래진다..

 

그런 험난한 해안간 퇴적암층을 지나며..

 

화순금모래해변..

 

그리운 바다 검은모래사장길을 걸으며..

 

그 곳에 추억을 남기며..

그 곳에 흔적을 남기며..

 

먼저간 님들의 발자욱을 따라 걸어가본다..

 

바다의 거침과..

바다의 부드러움을 이겨난 바다 현무암의 자태는 신비하기가..

 

바다곁 해송 넘어 웅장한 산방산이 서서히 고개를 드러내고..

 

자연적인지..

인위적인지..

 

어느편에 가까운지 잘 모르는 동굴..

원시시대에는 좋은 삶의 터일것 같다..

 

그 곳 앞..

넓게 펼쳐진 바다..

바다의 요란스런 파도침과 산방산의 웅장한 멈침 사이로 걸어가며..

 

파도의 거셈을 바라보며..

 

바다의 아주작은 잔상을 맞으며 하얀파도의 떨림을 조금이나 느꼈을까..

 

숲속 올레표시를 따라..

 

소나무의 진한 줄기 사이로 보이는 희미한 파도를 따라..

 

병풍처럼 펼쳐진 산방산의 굳건한 자세가 위안이 되는지..

나는..

 

그저..

 

즐거움과 함께..

웃음과 함께..

 

걷고..

걸을 준비가 되어버렸다..

 

 

 

 

올레10코스, 10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