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옛길, 밭길.. 그 곳을 나와서.. 일상으로.. ^^

희동이(오월의 꽃) 2010. 7. 3. 10:41

 

황무지 넘어로 오름이..

오름 정상에 탑이 있는걸 보니..

꾀꼬리오름(것구리오름) 같다..

 

이 밭만 넘고..

저 수평선 숲만 넘으면 오름에 다을듯 싶다..

 

 

 

그 옆으로 이날 첨으로 올랐었던 세미오름..

땅아래 푹 꺼진듯 뭍혀있다..

 

이 나무를 보며 지나치니 믄득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생각났다..

'견우야~~ 미안해~~ ㅠ'

 

허허벌판 나무의 서있음..

 

길가에 피어난 깃털..

 

옛길 같기도하고..

그저 밭길 같기도한 그 길을 나오니..

모던과 옛날의 중간쯤인 시멘트 길이 나온다..

 

굴곡진 밭 사이로 보이는 세미오름..

 

척박한 이땅의 모습처럼..

정리정돈이 안된 정형적인 제주의 밭이다..

 

밭과 세미오름..

보는 방향에 따라 내게 느껴지는 모습이 다르다..

 

 

실같은 줄기가 하늘위에 떠있어..

그 시선 뒤로 풍경이 흐려진다..

 

촌 밭 풍경..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하고 계신것 같은 농부..

 

인위적으로 씨앗을 뿌려 태어난듯한 꽃..

 

도도한 보라색진주알이 노란 날개에 감싸안겨있다..

 

대흘 교차로..

좌로 가면 성읍, 송당 마을로..

우로 가면 제주시내..

곧장가면 교래마을로..

 

지금은 굳게 닫혀버린 길섶나그네 차,음식점..

지금은 펜션의 공간만이 열려있다..

 

울타리로 넘어 예전 그 시공간을 바라보니..

익살스런 나무만이 삐딱하게 바라보고 있다..

 

빨리..

이 시공간으로 들어가보고 싶다..

아주 짜디짠 된장찌게 맛을 수저끝으로 느껴보고 싶다..

 

 

 

언제든 그때가 그립고..

 

그리워진다..

 

 

 

 

옛길, 길섶나그네.. 10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