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과 바다의 만남이 있는 곳..
강정천..
강정동 마을에 들어서면 해군기지 반대 깃발을 많이 볼수 있다..
해군기지라..
내가 생각해도 이거는 아니다 싶다..
평화의 섬 제주도라 하면서..
아름다운 섬 제주도라 하면서..
해군기지는 왠말이란 말인가..
제주도의 모습..
제주도다운 모습이 지켜져야할텐데..
정말 해군기지가 강정동에 들어서는걸까..
무거운 맘을 안고..
강정동 마을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러..
그 본모습을 느끼고자..
강정천에 가본다..
강정천 다리 밑으로 내천의 시원한 흐름이 보인다..
한라산 백록담에서부터 내려왔을 용천수가 바다로 향하며..
그 아쉬움의 기로엔 사람들의 휴식이 있다..
여유가 있다..
여름철 성수기..
강정동 마을에서 운영하는 듯한 계절 음식점 강물위 식탁..
발 담그며 식사를 하면 이 무더운 여름..
그저 달아날것만 같다..
강정천을 사이에다 두고..
왼편에는 올레길 7코스 산책로가 놓여있고..
오른 편으론 강물과 바다의 경계선으로 향하는 산책로가 놓여있다..
비온뒤라..
아직도 가끔 부슬부슬 내리는지라..
촉촉한 이파리..
그 곳을 스치며..
해송나무가 가득히..
여느 오름의 탐방로와 너무나 닮은..
하지만, 이 길은 바다로 향하는 길..
더 안쪽으로..
더 깊숙히..
들어가본다..
1박2일..
산에서.. 오름에서.. 바닷가에서.. 내천에서..
1박2일 야영을 해보구 싶어진다..
점점 시원한 강물의 흐름이 다가온다..
저멀리엔 아이들이 엄마손 꼭 잡고..
조심히 물의 느낌을 간직하고..
신비스레 물의 흐름을 바라본다..
바닷가에 꽃들이 피고..
강정천의 끝으로 밀려오는 물살을 거꾸로 거슬러 올려다본다..
먼저 물속에 들어간 사람들..
강물의 흐름..
그 빠름..
시간의 흐름처럼..
그저..
그저 흐르고..
그저..
그 흐름을 바라보기만 할뿐..
강물과 바다와의 만남처럼..
그 새로움의 경계에선..
망설이지 말자..
때론 계획처럼..
때론 흘러가는 강물의 흐름처럼..
내 맘이 닿는데로..
그저 가보자..
강정천, 1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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