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바람과 안개속을 지나며 올라간 한라산 정상에서의 커피한잔

희동이(오월의 꽃) 2010. 7. 27. 04:00

 

중간 한라산 약수터가 있는 곳..

'이 곳 외에는 마실물이 없습니다.'라는 팻말에 물 한모금과 함께 잠시 머물러본다.. 

 

한라산 물이 시원스래..

 

오고 가는 사람들의 목을 축여주는 약수터 물 바가지..

 

시원스래 흐르는 물이 너무나 달콤하고 맛있다..

 

해발 1400고지에 다다르면..

첫번째 조금 가파른 돌계단이 나오고..

 

1400고지를 조금 지나 두번째 가파른 돌계단을 밟고 지나가면..

진달래밭 휴게소가 나온다..

 

날씨가 흐려서..

저 멀리 한라산 정상이 안보이네요.. ㅠㅠ

 

나무 계단을 밟고..

 

숲속 사람들의 모습을 쫓으며..

한라산 정상 깊숙히, 더 높게 올라가본다..

 

한라산 고지대에 때마침 나를 반기듯 밖으로 나온..

검은등줄 한라산 들쥐..

구멍 숭숭 뚤린 현무암에 고인 물을 마시는 듯..

 

정상까지 이제 1km 남았다..

조금 더 힘을 내자!!

 

안개가 흐르는 그 곳을 뚫고..

 

단단한 방울이 달려있는 구상나무곁을 지나가고..

 

안개의 여름속으로 들어가본다..

 

해발 1800고지..

 

세찬 안개의 흔들림에..

잠시 머물며 쉬기도 버겁기가..

 

안개를 넘어..

바람을 넘어..

관음사 코스 방향과..

성판악 코스 방향의 갈림길이 있는 정상에 다달았다..

 

빠른 안개바람의 움직임..

 

한라산 정상..

그 곳의 추억을 남기는 사람들..

 

너무나 쎈 안개바람에..

온몸이 으실으실 추운지라..

따뜻한 커피 한잔..

 

원래 잘 안마시는 커피지만..

요센 Arabica100 커피는 맛있드라고요..

 

한라산 정상..

 

특히, 특별한 곳에서의 커피 한잔..

손바닥 안 따뜻한 여유를 잠시나마 가져본다..

 

^^ 

 

 

 

 

한라산 성판악 코스, 10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