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올레 8코스 자귀나무꽃 유혹의 베릿네오름을 내려가며.. ^^

희동이(오월의 꽃) 2010. 7. 24. 10:15

 

혼자 베릿네 오름 정상에서 잠시 머물다 뒤늦게 따라 내려가지만..

길가에 유난히도 높게 피어난 엉겅퀴 위로 나비가 서성거림에 나 또한 그자리에 조용히 서성거려본다..

그 모습을 담고자..

조용히..

조심히..

 

한 무덤가를 지나고..

이 곳은..

왠지 위대한 곳인듯한 느낌이 드는 무덤석이 놓여있다.. 

동자석이라하기엔 넘 크고..

동자석의 풍자적이고 귀여운 모습은 느껴지지 않는데..

참 중후한 느낌이..

 

그 무덤가를 나오니..

깊은 숲속 조그만한 마을길에 들어선다..

 

베릿내 오름 옆에 들어선 광명사길로 들어가고..

 

능소화..

이 꽃은 나팔꽃 모양이라 나팔꽃으로 오해하기 쉽다..(나만 그런가.. ;; ㅋㅋㅋ)

하지만, 구중궁궐의 꽃 능소화는 독이 있어 잘못하면 실명할수도 있다는거..

조심하세요..  ^^

 

벌건 새싹 위로 중문 관광마을의 지붕과 높디높은 파란하늘..

그 산뜻한 색감에 빠져든다..

 

광명사 강아지..

'도꼬도꼬' 꼬리를 심하게 흔들며 우리를 신나게 반긴다..

 

광명사를 내려오고..

내천이 흐르는 산책로를 따라..

 

그 시원한 시냇물 흐르는 소리를 따라 가본다..

 

숲속 사이로 베릿내 계곡을 가르는 거대한 다리가 보이고..

 

처음 발 담그었던 베릿내천을 바라보니..

아직도,, 아직은 그 곳의 시원함을 느끼며 바라보고있는 님들이 보인다..

 

올레길..

여기는 올레길 8코스로..

숲속 오름을 느끼며 시원함과 상쾌함을 느낄수 있는 매력이 있어 좋은것 같다..

 

졸졸졸 흐르는 냇물을 따라..

 

베릿내 상류층 높디넓은 계곡의 깊은 골자기를 바라본다..

 

촘촘한 자귀나무잎의 겹쳐짐이 나의 눈을 혼란스럽게 하지만..

 

이내..

처음 올랐었던 산책로에 다다르니 바다가 보여 혼란스러움을 가다듬을수가 있었다..

 

저 멀리, 조용한 바다위..

조용히 떠다니는 요트배..

그 고요함을 깨트리며 바다를 요란하게 가르는 제트배..

 

가까이에 자귀나무꽃이 은은한 향기를 뿜으며 바다를 유혹하고 있다..

 

자귀나무잎 사이로..

눈부신 햇살이..

파란하늘이..

하얀구름이..

 

바다와 하늘의 경계에선 바다위 능선이 먼저일까..

하늘밑 능선이 먼저일까.. 

 

이 곳에서 바라본 맑고 파란풍경은..

 

그저..

잔잔하고 고요하다..

 

^^ 

 

 

 

 

올레8코스 中.. 베릿네 오름.. 10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