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상쾌하고 울창한 숲으로 가득한 가파른 봉개 민오름 올라..^^

희동이(오월의 꽃) 2010. 7. 12. 00:09

 

 

 소울에 매달려있는 나비 한마리..

 

그 부드러움에 빠졌는지..

그저 가만히 기대어 있다..

 

이번에 가본 오름은..

봉개동에 위치한 민오름..

제주도에는 민오름이라는 동명이의 오름이 많다..

예전에는 나무가 없었던 민둥산이라 민오름이라 불렸을터..

지금은 상쾌하고 울창한 숲으로 가득차있다.. 

 

봉개 민오름은 절물자연휴양림 근처에 위치한 오름으로..

오름 탐방로가 꽤 가파르고 오름의 높이가 다른 민오름에 비해 높다..

 

조금씩 삐져나온 나뭇잎..

 

계단을 거슬러 올라갈려는 계단 식물..

 

계단 초록 하트..

 

수많은 계단..

가파른 그 위로 바라보고..

 

조금은 숨가뿜과 함께..

차근차근..

천천히 올라가본다..

 

민오름 정상..

저 멀리 한라산이 마지막에 올랐었던 내 기억처럼 너무나 희미하게 있다..

 

안개..

그리고, 오름 능선..

 

숲으로 파뭍혀 버리는 도로..

 

민오름 정상에는 길다랗게 놓여진 벤치가 놓여있다..

 

그 벤치에 앉아..

풀의 눈높이에 맞춰..

안개가 자욱한 앞 풍경을 바라본다..

 

민오름 내려가는길..

왔었던 민오름코스 입구로 갈까..

절물휴양림입구 방면으로 갈까..

잠시 고민하다..

왔었던 길로 내려가기로 결정한다..

 

절물오름.. 안개를 자르는 말라버린 나무 한그루..

 

너무나 싱싱하게 초록진 제주 조릿대..

 

내려가는 길을 바라보니..

다리가 후둘후둘..

 

숲계단으로 들어오는 흐린날의 빛이..

그래도 나의 길을 조금 이상 비춰준다..

 

굳어져버린 내 맘을 누가 풀어줄까..

굳어져버린 내 맘을 누가 알아줄까..

 

그저 걷고..

그저 올라..

 

그 해답의 끝..

그 끝의 흔적이라도 잠시 바라보고 싶다..

 

 

 

 

 

봉개 민오름, 10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