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한라산 진분홍 산철쭉 산행 #3 - 한라산 영실코스로 내려가면서 계속 되돌아보게 만드는 진분홍 산철쭉 풍경.. ^^

희동이(오월의 꽃) 2020. 6. 9. 07:45

 

한라산 영실코스 만세동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붉은윗세오름 등뒤에 피어난 진분홍 산철쭉..

그뒤로 놓여진 장구목과 한라산 백록담 서벽..

진분홍색의 산철쭉은 이대로 한라산 백록담 정상으로 이어가며 피어갈거 같은데..

 

설문대 할망이 낳은 장군석..

오백장군중 몇째일까나..

 

서귀포 남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니 분홍의 철쭉 꽃들이 울긋불긋 피어나있는다..

서귀포 앞바다에 고요히 떠있는 범섬..

서귀포시내를 감싸안으며 보호하고 있는 고근산..

서귀포 신시가지임을 확신하게 해주는 서귀포월드컵 경기장..

마치 내가 바라보는 이 곳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는것만 같다는..

 

한라산 영실 코스 서남쪽풍경으로..

 

안테나 넘어 우뚝 서있는 산방산..

그리고 모슬포 대정 평야와 낮게 놓여진 단산 바굼지오름이 보인다..

 

서쪽으로는 자연스레 오름들의 이어짐이 보이고..

 

북쪽 한라산 어리목 코스의 탐방로는 마치 민둥산의 모습처럼 보인다..

 

이날의 풍경을 담는 어떤이..

 

거칠은 한라산 백록담 서남벽은 여름별 초록이 순하게 만들어주고..

 

어리목코스 북쪽을 보니 한편에 네모난 인위적인 공간이 눈에 띄어 확대해 보는데..

 

뭔지 몰라도 네모난 둘레로 막아 놓은게..

무엇을 위한 공간일까 의문이 난다..

앞으로 한라산 윗세오름을 오를때마다 이 곳을 관찰하여, 이 곳이 어떤 곳인지 꼭 밝혀내겠다..

 

아름다운 한라산 풍경을 사진속에 담아두기 위해 팬스 넘어 돌담에 선 사람들..

 

더 가까이이에 담은 풍경은 좀 더 다를까나..

분명 마음만은 설레고 분홍빛으로 아름답게 빛날거 같다..

 

얇고 길게 이어진 한라산 영실 코스 탐방로..

 

슬슬 저길로 내려가야 할 시간..

 

정오 햇살에 너무나도 싱그렇게 빛나는 분홍 철쭉, 그리고 여러 초록의 풀..

 

같은 풍경을 두고 오르고 내려가며 서로 엇갈리는 감정을 잠시나마 갖고..

 

진득한 진분홍 산철쭉의 놓여짐을 응시해본다..

 

초록 위로 피어난 분홍의 놓여짐..

 

불규칙하지만 소소한 규칙으로 놓여져 있음을 찾아본다..

 

오늘이 2020년 한라산 철쭉들에게선 진분홍 색깔의 전쟁에서 전성기로 피어난 날이 아닐까..

그리고 풀들과 낮은 나무들도 진초록의 전성기를 함께 누리고 있는다..

 

충분히 질리고 질리도록 산철쭉의 모습을 담고..

 

한편, 백록담 남벽의 날카로운 칼날이 세상이 쉽지만은 않다는걸 깨닳게시리 냉정하게 보여준다.. 

 

오백장군의 형제여..

 

장군님은 진분홍 산철쭉을 감싸여 있으니 행복하나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신나게 산책하는 사람들..

 

이 곳의 분홍은 우리의 기분을 들뜨게 해준다..

 

그리고, 차분한 마음도 갖게 해주고..

 

기다림의 쉼에서 결코 심심할 시간을 안준다..

 

산철쭉 부케 받아보실까요..

 

파란하늘과 초록풀에 감싸인 산철쭉 꽃다발을 그대에게 드립니다..

 

자꾸 뒤돌아보는..

계속 뒤돌아볼수밖에 없는..

 

한라산 백록담의 모습은 신성함 그 자체로 다가온다..

 

분홍빛 철쭉으로 감싸여진 만세동산 정상 전망대.. 

 

내가 지나온길이 이렇게 아름다웠구나..

 

내가 떠나온 풍경이 이렇게도 짙었구나..

 

쨍한 날씨는 너무나도 쨍한 풍경을.. 

 

그렇게 쨍한 기억과 추억을 낳는다..

 

파란 하늘과 숲속의 다가옴..

 

고목과 생목이 공존하는 곳, 그 안으로..

 

이미 죽었지만, 고상함의 여운을 남겨주고..

 

이제 슬슬 아름다운 풍경을 가슴속 깊이 남겨두라 말하듯 척하니 서있는다..

 

한라산 영실 코스 탐방로에 본격적으로 들어서고..

 

다시 한번 뒤돌아보고..

다시 돌아오리라 마음을 가다듬어본다..

 

여름날 싱그러운 단풍잎을 향해 나아가고..

 

초여름은 환한 활기를 불어 넣고 있음을 확인하며..

 

새파란 하늘과 더욱 연하게 피어나는 초록잎으로 순하게 만들어 감을 느껴본다..

 

너무나도 앞선 마음에 가지끝은 벌써 가을을 향해 가버린 이도 있다..

 

 

벌써 가을을 준비해야 할듯이..

어쩌면, 조급한 마음이 앞서야 하는것일까..

 

 

 

 

 

한라산 영실코스로 내려가면서 계속 되돌아보게 만드는 진분홍 산철쭉 풍경.. 8th, Jun, 2020